- 사과하고 문제 장면만 쏙?… 이수지, 공감 없는 풍자의 파국[셀럽이슈]
- 입력 2026. 07.16. 09:04:3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코미디언 이수지가 공무원 패러디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제작진 측이 고개를 숙였다.
이수지
지난 14일 이수지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공무원 김지영씨의 철밥통 지키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이수지는 1년 차 공무원 '김지영'이 되어 공무원들의 현실적인 업무 환경과 고충을 패러디로 그려냈다.
김지영은 공무원 업무와 무관한 요청을 하는 민원인들로부터 시달렸다. 근무 시작 전부터 막무가내로 서류 발급을 요구하고, 혼인신고를 하러 온 예비부부는 결혼을 축하해주지 않는다고 정색하는 등 악성 민원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중 한 민원인은 김지영에게 "재선거!"라 외쳤고, 김지영은 "여기서 그러시면 안 됩니다"라며 그를 제지했다. 이후 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이 재선거 시위를 악성 민원으로 묘사한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현재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는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제작진은 하루 만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핫이슈지' 제작진은 15일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영상으로 인해 불편함과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 주신 장면은 특정 사안이나 정치적 입장을 전달하려는 의도로 사용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충분히 신중하게 고려하지 못한 채 장면을 사용한 것은 제작진의 부족한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번 일은 출연진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며, 영상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이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다. 이로 인해 출연진에게까지 불필요한 오해와 부담을 드리게 된 점 또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이 하루 만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장면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문제 장면만 편집할 것이 아니라 영상을 비공개하거나 삭제해야 한다", "사과문만으로는 부족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한 만큼 과도한 해석"이라며 제작진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일각에서는 이번 사과를 두고 "과거 다른 패러디 콘텐츠로 불편함을 호소했던 반응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빠르게 사과했다"며 대응 방식의 차이를 지적하기도 했다. 제작진의 발 빠른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논란이 향후 채널 운영과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