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만명 몰린 ‘호프’, 올해 최고 오프닝…평가는 ‘극과 극’ [셀럽이슈]
입력 2026. 07.16. 14:34:29

'호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온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가 개봉 첫날 33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 모으며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새로 썼다. 다만 압도적인 흥행 성적과 달리 실관람객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흥행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 첫날인 지난 15일 33만 3899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 전 시사회를 포함한 누적 관객 수는 35만 1257명이다.

이는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던 ‘군체’(19만 9762명)를 크게 뛰어넘는 성적이다. ‘파묘’(33만 118명)의 개봉 첫날 기록도 넘어섰으며 나홍진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 ‘황해’, ‘곡성’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달성했다.

개봉 전부터 흥행 조짐은 뚜렷했다. ‘호프’는 올해 가장 빠르게 예매율 1위에 오른데 이어 사전 예매량 60만장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수준의 예매 기록을 세웠다. 개봉과 동시에 압도적인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흥행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작품을 향한 관객들의 평가는 예상보다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반응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대규모 액션, 장르적 시도를 높이 평가한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스케일의 크리처 액션”, “156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라는 호평이 이어지며 시네마틱 체험 자체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의견이 적지 않다. 특히 한국형 크리처 블록버스터라는 새로운 시도와 거침없는 액션 연출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다. 일부 관객들은 개연성과 서사 전개가 아쉽고,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욕설이 많은 대사와 유머 코드, 결말을 두고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볼거리는 충분하지만 이야기가 설득력을 잃는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평점에도 반영되고 있다. 16일 기준 CGV 골든에그지수는 개봉 직후보다 하락한 80%대를 기록했고,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역시 7점대에 머물며 기대치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남의 평가보다 직접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반론도 이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작품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 인근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이 호랑이 출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존재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과 조인성, 정호연을 비롯해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출연했으며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흥행 지표만 놓고 보면 올해 최고 출발을 알렸지만, 관객들의 평가가 양분되고 있는 만큼 ‘호프’가 뜨거운 논쟁을 흥행 동력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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