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풍래·손유동→최석진·김기택…뮤지컬 '난세', 2인극으로 재탄생
- 입력 2026. 07.20. 14:17:28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뮤지컬 '난세'가 정도전과 이방원의 관계와 서사에 집중한 2인극으로 재구성해 4년 만에 돌아온다.
'난세'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29일까지 NOL 서경스퀘어 스콘 2관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난세'는 고려 말부터 조선 건국에 이르는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나라를 꿈꿨던 정도전과 이방원의 신념과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공연은 1398년 제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나기 직전의 밤, 서로를 향해 칼끝을 겨누게 된 정도전과 이방원의 마지막 만남에서 시작된다. 장기판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사람은 함께 혁명을 꿈꾸며 새로운 나라를 세우고자 했던 과거를 되짚는다. 그러나 같은 이상을 품었던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르며 서로 다른 나라를 꿈꾸게 되고, 결국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 앞에 선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작품의 구조다. 초연이 여러 인물의 시선을 통해 조선 건국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정도전과 이방원 두 인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2인극으로 재구성했다. 한때 같은 뜻을 품었던 두 사람이 왜 서로의 적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밀도 있게 조명하며, 난세를 끝내고 백성을 위한 나라를 세우려는 정도전과 자신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완성하려는 이방원의 엇갈린 신념이 어떻게 비극으로 이어지는지 그려낸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는 구성은 두 인물이 같은 꿈에서 서로 다른 신념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넘버는 두 사람의 갈등을 한층 극대화한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순간부터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음악은 역사극 특유의 묵직함과 드라마틱한 감성을 더하며 인물들의 내면을 깊이 있게 전한다.
역성혁명을 이끌며 난세를 끝낼 인물이라 믿었던 비운의 천재 정도전 역에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난쟁이들', 연극 '아트'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조풍래와 뮤지컬 '박열', '초록', 연극 '언체인'에서 섬세한 캐릭터 표현으로 호평받은 손유동, 뮤지컬 '인사이드 더 플레이: 룰렛', '트레이스 유', 연극 '헤르츠클란' 등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심수호가 출연한다.
개국 공신이었지만 세자 책봉 과정에서 외면당한 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이방원 역에는 초연에 이어 최석진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어둑시니',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의 박두호와 연극 '언체인', '헤르츠클란', 뮤지컬 '프라테르니테' 등에서 섬세하고 탄탄한 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김기택이 함께해 각기 다른 매력의 이방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사 콘텐츠플래닝은 "정도전과 이방원의 관계와 감정에 더욱 집중한 2인극으로 새롭게 재구성했다"며 "같은 꿈을 꾸었던 두 인물이 서로에게 칼끝을 향할 수밖에 없었는지, 두 인물의 선택과 신념을 따라가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난세'의 티켓오픈은 8월에 진행될 예정이며, 공연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콘텐츠플래닝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콘텐츠플래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