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브브걸 이어 리센느까지…시대 따라 진화하는 중소돌의 기적[셀럽이슈]
입력 2026. 07.22. 11:53:50

리센느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리센느(RESCENE)가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새로운 성공 공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과거에 직캠이나 무대 영상이 기적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자체 콘텐츠가 스타를 만들고 스타가 다시 그룹과 음악을 알리는 시대가 됐다.

리센느는 2024년 8월 발매한 미니 1집 'SCENEDROME'의 타이틀곡 'LOVE ATTACK'으로 약 2년 만에 멜론 톱100 1위에 오르며 역주행 신화를 완성했다. 해당 곡은 발매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숏폼 플랫폼과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져 음원 소비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최근 발매한 리메이크곡 '프리티걸' 역시 이 기세를 이어받아 멜론 톱100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SBS Life '더쇼'에서 데뷔 첫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화제성 지표에서도 매서운 기세를 보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7월 3주 차 TV·OTT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리센느가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7월 아이돌 개인 브랜드평판과 걸그룹 개인 브랜드평판에서도 멤버 원이가 정상을 휩쓸었다.

EXID-브브걸



이와 같은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기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EXID는 멤버 하니의 '위아래' 직캠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아 역주행 신화를 썼다. 활동 당시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직캠 한 편이 음원 차트 정상으로 이어지며 '역주행'이라는 단어를 대중화한 대표 사례로 남았다.

브브걸(구 브레이브걸스) 역시 2017년 발매한 '롤린(Rollin')'이 2021년 군부대 위문 공연 영상과 댓글 모음으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타고 재조명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이들은 음원 차트 1위를 장기간 석권한 것은 물론, 음악방송 정상과 광고계까지 섭렵하며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었다.

하지만 리센느는 앞선 사례들과 비슷하면서도 결이 다르다. 이전의 역주행이 무대 영상이나 음악 자체에서 출발했다면, 리센느는 멤버들의 자체 콘텐츠가 대중의 관심을 먼저 끌었다.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에서 공개한 일상 콘텐츠는 SNS와 숏폼 플랫폼을 타고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일본인 멤버 미나미의 '갸루' 캐릭터와 '거제 야호' 등 멤버들의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은 하나의 밈(Meme)으로 소비되었고, 이는 곧 그룹과 음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멤버를 먼저 알고 노래를 찾아서 듣는' 새로운 소비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는 K팝 시장의 홍보 방식이 계속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방송 출연이나 음악방송 활동이 인지도를 높이는 핵심 창구였다면, 이제는 자체 제작 콘텐츠와 숏폼 플랫폼, 팬들의 2차 창작 콘텐츠가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음악성 못지않게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중소 기획사 아이돌이 살아남는 방식은 직캠에서 자체 콘텐츠로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방식이 바뀌었을 뿐, 결국 대중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본질이 매력적인 아티스트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리센느가 보여준 이번 사례는 중소 기획사 아이돌의 기적이 끝나지 않았음을, 그리고 그 공식이 시대에 ㄸ라 계속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로 남게 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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