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윰세'부터 '죽관'까지…드라마 넘어 무대 찾는 웹툰 IP[Ce:포커스]
입력 2026. 07.25. 06:00:00

'유미의 세포들'-'죽음에 관하여'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최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 잇달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 영화에서 시작된 웹툰 IP 활용이 이제 공연계로도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유미의 세포들', '죽음에 관하여' 등 인기 웹툰들이 하나둘 무대 위로 오르고 있다. 공연계 역시 검증된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객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공연계가 웹툰 IP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작이 보유한 탄탄한 팬덤이다. 드라마가 웹툰 IP를 활용해 원작 독자들을 시청자로 이끌었듯, 공연 역시 웹툰 팬들을 객석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무대에 오른 '유미의 세포들'만 하더라도 글로벌 누적 조회수 35억 뷰를 기록한 원작 웹툰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며 폭넓은 팬층을 확보한 바 있다.

'유미의 세포들'에 출연 중인 배우 티파니 영 역시 원작 IP를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웹툰 IP 자체가 가진 힘이 크다. 웹툰을 접하면 드라마가 궁금해지고, 드라마를 보면 자연스럽게 뮤지컬 무대까지 찾아보고 싶어질 것"이라며 "나 역시 대본을 받고 웹툰과 드라마를 찾아보게 됐다. 하나라도 접하면 연쇄적으로 보게 되는 매력이 있으니 꼭 하나쯤 보시길 권한다"고 전했다.

탄탄한 세계관과 캐릭터, 서사 등도 웹툰 원작이 가진 장점으로 꼽힌다. 웹툰은 이미 작품성과 대중성을 한 차례 검증받은 경우가 많아 순수 창작 뮤지컬에 비해 제작진의 창작 부담을 대폭 줄여준다. 특히 장기 연재된 작품이 많은 만큼 풍부한 스토리 자산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공연 관계자 A씨는 "웹툰은 이미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가능성을 입증한 콘텐츠"라며 "원작 팬들의 관심이 공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세계관과 캐릭터가 명확히 구축되어 있어 각색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매우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명한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고 해서 무조건 흥행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원작의 인기가 높을수록 팬들의 기대치 역시 비례해 높아지고, 개막 이후 '원작을 얼마나 잘 구현했는가'에 평가가 집중된다. 캐릭터의 이미지부터 주요 장면, 작품의 분위기 등 원작의 매력을 얼마나 살려냈는지가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또한 무대라는 공간이 가진 물리적 한계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웹툰은 수십, 수백 화에 걸쳐 방대한 서사를 풀어낼 수 있지만, 뮤지컬은 2~3시간 남짓한 러닝타임 안에 이야기를 압축해야 한다. 장소와 시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웹툰과 달리 제한된 무대 안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만큼,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덜어낼지에 대한 치밀한 각색도 필수적이다.

A씨는 "웹툰은 장기간 연재되기 때문에 세세한 이야기와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며 "공연은 러닝타임과 무대 공간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든 내용을 담을 수는 없다. 결국 원작의 핵심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압축하고 공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웹툰 IP는 관객을 극장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수는 있지만 흥행을 담보하는 만능 열쇠는 아니다. 원작의 인지도와 화제성이 초반 관객의 관심을 이끌어낸다면, 최종적인 관객 만족도를 결정짓는 것은 결국 공연 자체의 완성도다. 특히 집에서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와 달리, 공연은 고가의 티켓 가격과 극장 방문이라는 허들이 존재하는 만큼 관객들의 평가 기준이 더욱 엄격할 수밖에 없다.

공연계가 웹툰을 새로운 원천 IP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원작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공연만의 언어로 새롭게 풀어내는 작업이 향후 웹툰 원작 뮤지컬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웹툰 원작의 뮤지컬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드라마·영화처럼 하나의 장르로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샘컴퍼니, 주다컬쳐, 낭만바리케이트 제공]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