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쇼2' 돌아온 정진만, 더 깊어진 이동욱[인터뷰]
입력 2026. 07.25. 14:31:57

이동욱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이동욱이 더 깊어진 감정 연기와 강렬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정진만의 숨겨진 서사를 풀어내며 인물의 내면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한층 치열해진 액션을 선보인다.

디즈니+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은 혹독한 인수인계를 마치고 쇼핑몰의 새로운 대표가 된 지안(김혜준)이 살아 돌아온 진만(이동욱)과 함께 글로벌 조직 '바빌론'에 맞서 본격적인 반격을 펼치는 스타일리시 액션 시리즈다. 시즌1에서 미처 공개되지 않았던 정진만의 서사와 더욱 거대해진 세계관, 한층 치열해진 액션이 더해지며 확장된 스케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1은 세계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 IMDb 평점 8.6을 기록하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베스트 TV쇼 2024'에서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에 선정됐고, 미국 타임지가 꼽은 '2024 올해의 한국 드라마' TOP4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약 2년 6개월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시즌2까지 올 수 있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다. 좋은 스태프,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아서 한 번 더 작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미 한 번 경험이 있기 때문에 더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이동욱은 오랜 시간 용병과 킬러로 살아온 정진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늘리는 것은 물론 메이크업과 스타일링까지 의도적으로 힘을 뺐다.

"처음 시즌2 소식을 듣고 몸무게를 늘릴 시간을 좀 달라고 했다. 정진만이라는 인물이 용병과 킬러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8~9kg 정도 증량했다. 가장 편하게 비주얼을 내려놓고 연기했다. 증량도 했고 메이크업도 오히려 주근깨를 뿌리고 상처 분장을 했고, 머리도 드라이를 하지 않은 채 가장 신경을 안 쓰고 찍은 작품이다. 다만 시즌1보다 급격히 노화한 얼굴처럼 보이면 안 돼서 그 부분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차이는 없어 보이더라"

시즌2는 죽은 줄 알았던 정진만이 지안 앞에 다시 나타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으며 시즌1의 가장 큰 궁금증을 풀어낸다. 이동욱 역시 그 서사를 촬영 전까지는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저도 몰랐다. 시즌2에 들어가면서 알게 됐다. 시즌1 할 때 감독님과 대화는 했다. 이 사이에 정진만은 뭘 했던 건가. 베일(조한선)마저 지안이한테 가면 안 되니까 베일을 붙잡아 둬야 한다는 정도만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시즌2를 하면서 감독님이 '그럼 그날의 정진만은 뭘 했는지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다'고 작업하신 것 같더라. 시청자분들의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한층 더 거대해진 스케일 속 이동욱의 액션은 이번 시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바빌론 내부에서 펼쳐지는 진만과 베일의 대결은 처절한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든 것은 물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절대적인 분량은 늘어났다면 늘어났는데 액션의 강도는 비슷하다. 사실 총 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다 감정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희 시리즈의 특징은 각 캐릭터마다 고유의 액션이 있고, 그 캐릭터들이 펼치는 액션이 각각의 개성이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색이다. 특별히 액션을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보다는 제 몫을 잘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정진만 액션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꼽았다. 화려한 기술보다 치밀한 계산과 정확한 동선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정진만만의 액션 스타일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수없이 반복하며 몸에 익히는 과정을 거쳤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들, 총을 쏘는 것도 있고 전투력 자체는 베일보다 떨어진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그런 걸 상쇄시키는 치밀함이라든지 계획 실행력 같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모든 무기를 능숙하게 다룬다. 액션을 어떻게 준비했냐고 많이 여쭤봐주시는데 끊임없이 반복하고 연습해서 몸에 완전히 익혔다. 시청자들에게 잘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누구도 다치지 않는 것 역시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고 임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기존의 냉철하고 침착한 정진만과는 또 다른 얼굴도 만날 수 있다. 캐릭터의 본질은 유지하면서도 이전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감정과 잔혹함을 표현하는 데도 공을 들였다.

"제일 중요한 건 정진만의 일관성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적이 들이닥쳐도 흔들리지 않는 기둥 같은 모습이 정진만이라고 생각해서 그걸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후반에 나오겠지만 감독님께서 정진만에게 지금까지 보여지지 않았던 표정과 잔혹함이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부분은 새롭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정진만의 액션은 깔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또 다른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

또 다른 축은 지안의 성장이다. 진만이 지안을 지키기 위해 움직인다면, 지안은 진만이 남긴 가르침을 바탕으로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해 나간다. 이동욱 역시 시즌2의 핵심은 액션보다 지안의 변화와 성장에 있다고 짚으며, 함께 호흡을 맞춘 김혜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진만과 지안의 감정적인 서사가 보여지는 여러 부분 중 하나인데 마냥 어린 지안이 아니고 성인이 됐다. 어렸을 때부터 너무 많은 일을,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은 사람이다. 그걸 모를 리 없는 진만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해야 할까, 그리고 지안은 계속해서 어떤 선택을 해나갈까가 중요한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시즌1부터 큰 기둥은 지안이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지안의 성장을 돕는, 혹은 가지치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혜준 배우가 시즌1, 시즌2 정말 고생을 많이 해서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김혜준뿐 아니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의 호흡도 만족스러웠다. 일본 배우 오카다 마사키와 재일동포 배우 현리가 합류하며 세계관을 한층 확장한 가운데, 이동욱은 언어와 국적이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을 걱정하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작품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 두 사람을 높이 평가했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해서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그만큼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하고 노력해서 너무 고마웠다. 두 분 다 일본에 살고 계시니까 한국에 와서 일주일 촬영하고 일본에 가서 3일 정도 있다가 다시 한국에 와서 촬영하는 걸 6~7개월 정도 반복했는데 그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다. 현장에서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지 걱정했는데 융화되려고 많이 노력해주셔서 감사했고 연기할 땐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시에 이동욱은 "시즌1보다 더 재밌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다만 시즌2는 전작과 차별화를 주기보다 기존 작품이 가진 강점을 더욱 단단하게 쌓아가는 데 집중했다.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다. '킬러들의 쇼핑몰'이 가진 구성의 독특함이나 전체적인 이야기의 틀이 정진만에게만 포커싱되어 있지 않아서 그 부분은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웠다. 시즌1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극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멋지고 훌륭한 부분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냥 나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했다. 시즌1과 차별점은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상대하는 적들이 변화하고 규모가 달라지지만 진만의 계획성, 치밀함, 액션 등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더 거대한 적들과 싸움을 해나가면서 진만 역시 성장한다. 그럼에도 시즌2 역시 진만보다 지안이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진만에게 지안이 없었다면 진만은 삶을 포기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지안이 있어서 진만 역시 존재하기에 지안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진만의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액션 시리즈가 쏟아지는 가운데 '킬러들의 쇼핑몰'만의 경쟁력으로는 독특한 구성과 개성 강한 캐릭터를 꼽았다. 시간의 흐름을 자유롭게 오가는 전개와 저마다 뚜렷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작품만의 차별점이라는 설명이다

"시점도 일정하게 흐르지 않고 시제 자체도 얽혀 있다. 이런 것들이 좀 신선하게 다가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각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고유성이 잘 드러나서 모든 캐릭터를 다 좋아해주신 것 같다"

시즌2가 아직 모두 공개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시즌3를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동욱은 속편이 전작을 뛰어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도, 다시 한번 정진만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첫 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어려운 게 첫 편에 대한 강렬한 기억과 새로움, 신선함을 뛰어넘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어떤 것들을 헤쳐나가야 할지를 늘 많이 염두에 뒀다. 스케일이 더 커지고 적들이 등장하고 새로운 요소들이 더해지면 시청자분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시즌2는 2년 넘게 준비한 보람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시즌3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할 예정이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킹콩 by 스타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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