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 분기 매출 1조 첫 돌파…사상 최대 실적 달성
- 입력 2026. 07.28. 15:28:42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하이브가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어지며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
하이브
28일 하이브는 2026년 2분기에 매출액 1조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 역시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 또한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사업 부문별 실적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아티스트들의 잇따른 컴백과 월드투어의 영향으로 직접 참여형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직접 참여형 매출에 해당하는 공연 부문이 6477억원, 음반원 부문이 32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간접 참여형 매출인 MD·라이선싱 부문도 공연 흥행 효과에 힘입어 3106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양적 성장 만큼이나 내실도 다졌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매출 성장을 이룩하면서도 두자리 수 영업이익률(11.8%)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월드투어에 돌입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음악 데이터 분석 기업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복귀 앨범 '아리랑(ARIRANG)'은 미국 내 바이닐과 CD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피지컬 음반 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이 앨범은 대한민국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계 음악 수출국 3위에 오르는 데에도 기여했다.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는 공연이 개최되는 지역마다 대규모 경제효과를 불러일으키며 ‘BTS 노믹스’라는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20일(한국시간)에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전 하프타임쇼 무대에 올라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이브 뮤직그룹 소속 타 아티스트들의 활동도 전반적으로 활발했다. 올 상반기에는 하이브 뮤직그룹 소속 전 아티스트가 새 앨범을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 상반기 CD 판매량 톱10 가운데 절반을 하이브 아티스트가 차지하며 멀티 레이블 전략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써클차트 기준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TEAM(앤팀), 보이넥스트도어, TWS(투어스), 코르티스 등 7개 팀이 상반기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신인 그룹 캣츠아이(KATSEYE)와 코르티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기존 신인 그룹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 두 팀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캣츠아이는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글로벌 팝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고, 새 싱글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다. 코르티스는 미니 1집 'COLOR OUTSIDE THE LINES'와 미니 2집 'GREENGREEN'으로 누적 판매량 525만장을 돌파했다. MD를 결합한 형태의 '머치반'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연말까지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르세라핌, 아일릿, 캣츠아이가 동시 참여한 디지털 싱글 ‘ICONIC BY MISTAKE’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와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ICONIC BY MISTAKE’는 지역과 팬덤을 넘나드는 성과를 나타냈다. 세 팀의 팬덤이 교차 유입되며 새로운 팬덤까지 유입시키는 현상으로도 이어졌다.
공연 규모 역시 확대되고 있다.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은 올 상반기에만 12팀이 119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올 하반기에는 200회 이상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0팀이 총 279회의 공연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이를 크게 초과할 전망이다.
엔하이픈은 지난 5월 월드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남미 시장에 진출해 스타디움 공연을 매진시켰다. 르세라핌은 정규 2집 활동과 함께 일본·북미·유럽·아시아 주요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보이넥스트도어도 데뷔 후 첫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캣츠아이는 오는 9월 시작하는 월드투어 전 회차를 매진시키며 공연을 추가했고, 코르티스 역시 데뷔 1년 만에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공연 확대에 따라 관련 MD 판매와 더 시티 프로젝트 등 라이선싱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티스트 활동 증가에 힘입어 위버스도 성장세를 보였다. MAU(월평균활성이용자수)가 1분기에 이어 재차 사상 최고치를 경신, 1443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결제 금액과 ARPPU(유료 이용자당 평균 결제금액)도 각각 전분기 대비 두 자리 수인 12%와 24% 성장했다. 아티스트 활동이 위버스 이용 증가로 이어지고, 멤버십과 유료 콘텐츠 구매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하이브는 올 2분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새롭게 정의하고,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핵심 수출 인프라로 기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실적을 통해 입증했다”면서 “이같은 실적은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물로서, 향후에도 확장 및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이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