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음문석 “양배 역, 나홍진 감독 설명 듣고 패닉 왔다” [5분 인터뷰]
입력 2026. 07.29. 14:03:56

음문석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호프’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배우 음문석이 나홍진 감독과의 첫 만남부터 오디션 비화를 털어놨다.

음문석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개봉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음문석은 극중 마을에 벌어진 엄청난 사달의 원인을 제공한 목수 양배 역을 맡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에 긴장감을 더하며 몰입을 이끌었다. 개봉 이후 그의 연기에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음문석은 달라진 반응에도 변함없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아직 신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누군가 저에게 그런다. ‘너 이제 사람들 많이 알고, 유명해졌지 않나’라고 이야기하면 ‘나 지금도 신인이야, 나를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많아’라고 얘기한다”라며 “댓글을 써주셔서 감사하지만 유명해졌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라고 하면 ‘내가 왜?’라며 기분 나쁜 게 전혀 없다. 저를 증명시킬 자리니까”라고 말했다.

양배 역 역시 오디션을 통해 따낸 역할이었다. 음문석은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 바로 오디션을 안 봤다. 개인적인 이야기,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후 양배 캐릭터를 설명해주셨다”라며 “감독님께서 양배는 나쁘지도, 착하지도, 이상하지도 않은 친구다. 그런데 이 친구는 악의 악이다. 문석 씨가 생각하는 나쁜 사람들, 그 사람들에 비하면 양배는 하수다라고 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걸리고, 잡혔지 않나. 양배는 잡히지 않는다고 하시더라. 그 얘길 듣고 패닉이 왔다. 힘든 캐릭터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단순히 영화의 극적으로 필요한 게 아닌, 고민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오디션 당시의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음문석은 “그전에 대본을 받고, 오디션 봐야할 걸 나름 분석했다”라며 “오디션에선 조감독님이 앞에서 대사를 쳐주시고, 제가 연기하는 상황이었다. 제가 연기를 쭉 하는데 나홍진 감독님이 피식 웃으시더라. 그쪽으로 포커스가 가진 않았는데 느낌이 있지 않나. 순간 양배에 집중을 하니까 기분이 나빴다. ‘내가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 비웃어?’ 생각이 들면서 연기에 집중이 됐다. 이후에 감독님이 연락이 오셨고, 같이 하자고 하시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에게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냐고 여쭤보진 않았는데 너무 행복했다. ‘추격자’, ‘곡성’, ‘황해’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감독님도 오랜만에 하는 영화인데 제 대사까지 있으니까 너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지난 15일 개봉된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하며 361만 관객(7월 28일 기준)을 돌파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고스트 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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