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69회 그래미 출품 거부…사실상 '아시안 팝' 신설 보이콧
입력 2026. 07.29. 14:48:24

방탄소년단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출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9일 방탄소년단 멤버 진, RM, 슈가, 제이홉, 뷔, 정국은 각각 자신의 SNS에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늘 함께해 주시는 아미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K팝이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등 주요 시상식을 석권했다. 하지만 그래미의 벽은 높기만 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등으로 여러 차례 후보에 올랐지만 끝내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올해 역시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APT.'가 주요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하이브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신인상 후보 무대에 서는 등 K팝의 존재감은 커졌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래미 어워즈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레코딩 아카데미는 내년 2월 예정인 제69회 그래미 어워드부터 '최웃 아시아 팝 음악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를 포함한 5개 신규 부문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마련된 아시아 팝 부문은 K팝을 비롯해 J팝, C팝 등 아시아 시장에서 제작되거나 널리 소비되는 팝 음악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하나 이상의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사용한 작품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아시아 음악의 문화적 특성과 정체성을 반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시아 음악만 카테고리로 분류해 그래미 어워즈 주요 부문인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서 제외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러한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향후 전개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7일(현지시간) 열린다. 후보작 출품은 지난 7일부터 시작됐으며, 내달 28일까지 진행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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