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민 “스토킹 피해” VS A씨 “정서적 착취”…엇갈린 2년의 기억 [셀럽이슈]
- 입력 2026. 07.30. 18:32:1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황정민과 사생활 의혹을 제기한 여성 A씨의 주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A씨는 황정민과 장기간 사적인 관계를 이어왔으며 그 과정에서 정서적·성적·노동 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정민 측은 A씨가 친절과 팬서비스를 사적인 관계로 오해했다며 불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황정민
논란은 A씨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황정민과 주고받았다는 메신저 대화와 통화 기록, 음성 파일 등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두 사람이 2023년부터 사적으로 연락하고 만남을 이어온 관계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황정민의 소속사 샘컴퍼니는 즉각 반박했다. 소속사는 A씨를 황정민을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스토킹 범죄 피의자로 규정하며 “악의적으로 편집된 게시물에 대해 추가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이 A씨에게 세 차례 접근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내렸으며 스토킹 혐의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도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30일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황정민 측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A씨는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며 현재 확정된 유죄판결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관계의 출발부터 서로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다. A씨는 배우와 팬으로 처음 만난 것은 맞지만, 2023년 8월께 황정민이 먼저 사적인 연락을 해오면서 관계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하루에도 여러 차례 통화와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황정민이 자신을 두고 “더 이상 팬이 아니라 동업자이자 지인”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했다.
반면 황정민 측은 A씨가 무대인사를 따라다니던 열성 팬이었고, 감사의 의미로 식사를 제안하면서 연락처를 교환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이어진 연락 역시 팬을 향한 호의와 배려였으며 A씨가 이를 쌍방의 사적인 관계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만남의 성격과 횟수를 두고도 양측의 해석이 엇갈린다. 황정민 측은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것은 총 세 차례에 불과하며,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등의 신체 접촉조차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A씨가 주장하는 불륜이나 육체적 관계는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A씨 역시 공개적으로 주장한 만남 횟수는 제한적이지만, 대면 횟수만으로 관계 전체를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직접 만남 외에도 수개월간 이어진 통화와 메시지 등 사적인 교류를 종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이 논의했다는 소주 브랜드 사업도 또 다른 쟁점이다. A씨는 황정민이 자신의 이름과 대표작을 활용한 소주 브랜드 사업을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디자인 실무자로서 시장조사와 콘셉트 기획, 상표 조사 등을 수행했으며 황정민의 권유로 소설과 에세이 등 약 30편의 글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일부는 황정민의 요구에 따라 쓴 성적인 내용의 글이었다고도 주장했다.
황정민 측의 설명은 다르다. 대화 과정에서 소주 사업 아이디어를 가볍게 언급하며 라벨 디자인을 제안했을 뿐, 실제 사업 계약이나 구체적인 업무 지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A씨가 이를 정식 사업 제안으로 받아들여 작업물을 준비했고, 이후 황정민이 별도의 피드백 없이 계획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황정민이 어느 시점부터 사업 논의와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원한 것은 관계와 사업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었지만 황정민이 응답하지 않았고, 이후 자신을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A씨는 이번 일을 “현저한 권력 비대칭 속에서 벌어진 정서적·성적 착취이자 노동 착취”라고 규정했다. 관계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정서적 박탈감과 성적 수치심을 겪었으며 대가 없는 노동으로 소진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A씨가 주장하는 성적 착취와 노동 제공의 구체적인 범위 및 법적 성격은 향후 재판 등을 통해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황정민 측은 오히려 A씨의 과도한 연락과 가족을 향한 접근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맞서고 있다. A씨가 황정민에게 반복적으로 죽음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황정민의 아들에게까지 직접 연락했다는 주장이다. 유언서와 혈흔으로 추정되는 사진, 고양이 사체 사진 등을 보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황정민 측은 이 같은 행위를 근거로 A씨에게 연락 거부 의사를 밝힌 뒤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A씨는 황정민 측이 스토킹이 시작됐다고 주장하는 시점 이후에도 황정민이 먼저 연락해 사적이고 내밀한 대화를 나눴다며 일방적인 스토킹 관계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A씨가 공개한 통화 녹음의 편집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샘컴퍼니는 해당 게시물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고 주장했지만, A씨는 SNS에 올린 파일에서는 자신의 음성만 제외했을 뿐이며 전체 녹음 원본은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화 ‘호프’ 측도 황정민을 지지하는 입장을 냈다.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포지드필름스는 A씨가 영화 관계사에 메일을 보내고 SNS 게시물의 게시와 삭제를 반복해 작품에 피해를 줬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A씨는 영화사에 메일을 보낸 시점은 자신이 고소당하기 전이었으며 개봉 직전 논란이 불거져 제작진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피하고자 사전에 독립적인 검토를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결국 양측의 주장은 관계의 성격부터 연락이 단절된 배경, 사업 제안의 실체, 스토킹 혐의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핵심 쟁점에서 엇갈리고 있다.
황정민 측은 팬을 향한 호의가 집착과 스토킹으로 번졌다는 입장인 반면, A씨는 황정민이 먼저 형성한 친밀한 관계와 업무 제안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뒤 자신을 스토커로 몰았다고 주장한다.
현재까지 외부에 공개된 일부 메시지와 녹음, 양측의 입장만으로 두 사람 관계의 실체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특히 A씨가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한 만큼 스토킹 혐의에 대한 최종 판단은 향후 법원의 심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