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병 서사 중심 아냐”…‘내 남은 연애’, 논란 속 첫 방송 자신감 [종합]
- 입력 2026. 07.31. 15:20:1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죽음을 연애 예능 소재로 삼았다’는 우려를 받은 ‘내 남은 연애’ 제작진이 정면으로 입을 열었다. 제작진은 “투병 경험은 반전 장치가 아닌 삶의 일부”라며 “첫 방송부터 출연자들의 이야기를 모두 공개해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라고 자신했다.
'내 남은 연애'
3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예능프로그램 ‘내 남은 연애’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은솔 PD, 김효진 PD, 이세영, 정용화, 세븐틴 도겸, 최예나 등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유재필이 맡았다.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투병 경험을 가진 2030 청춘들이 다시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연애 리얼리티다. 삶의 유한함을 누구보다 절실히 경험한 이들이 모여 다시 주어진 시간 속에서 써 내려가는 가장 간절하고 뜨거운 연애 기록을 그린다.
연출을 맡은 이은솔 PD는 “저희 프로그램은 생사를 오간 투병 경험을 한 청춘들이 다시 사랑과 삶을 바라보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시간은 보편적인 주제라 생각했다. 한 번쯤 어느 시기에든 생각하는 문제인데 일, 사랑도 열심히 해야 할 나이에 이걸 먼저 깨닫게 된 청춘들은 어떤 태도로 바라볼까, 깊이가 남다르지 않을까란 질문에서 시작됐다”라며 “투병 경험 자체가 중심이 되는 건 아니고, 이후 삶을 어떻게 해 나가려는지 성장이 담긴 프로그램이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기획하게 됐다”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앞서 ‘내 남은 연애’는 기획 의도와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에서 찬반 의견이 이어졌다. 죽음과 중증 질환이라는 민감한 경험을 연애 예능 소재로 활용하는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것.
이에 대해 이은솔 PD는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첫 방송 보시고, 회차가 진행되면 이해가 가실 것”이라며 “투병 서사 자체에 중심을 둔 프로그램은 절대 아니다. 투병 경험이 한 사람 인생에서 흔적이다. 이걸 얘기하지 않고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걸 얘기해주셨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연애 감정, 삶과 사랑의 태도가 잘 보이는 프로그램이라 연출적으로 해보려고 노력했다. 투병 경험 자체가 반전 요소만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투병 경험은 빨리 공유하도록 1회 때부터 연출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방송가에는 다양한 소재를 가진 연애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다. 다수의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점으로 김효진 PD는 “출연자 개개인의 성장과 스토리다. 저희 삶에서 어떤 부분이든 성장과 극복을 하는데 한정된 시간, 공간 안에서 본인의 숨겨온 걸 드러내고 고민했던 현실을 마주하고 극복하는 걸 보는 게 프로그램의 큰 차별점이자 시청자들의 포인트”라고 짚었다.
출연자의 섭외 과정에 대해 이은솔 PD는 “섭외 과정은 투병 경험이라는 게 오픈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영역이지 않나. 이런 걸 SNS나 유튜브, 블로그에 많이 쓰시더라. 본인 경험을 나누고 싶어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자들에게 개별차가 있다. 적극 치료하는 분은 없다. 완치 과정 중에 있거나 하는 개인차는 있다”라며 “본인이 오픈할 수 있는 만큼만 오픈한다. 섭외 과정은 당연히 진정성을 먼저 봤다. 투병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결핍, 진정성을 제1원칙으로 봤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송이다 보니 주목을 받는 문제가 있을 텐데 딛고서 출연 의사가 있는지 체크했다. 건강,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자문위분들, 보호 시스템도 있었다. 방송 후까지 케어하려고 한다”라며 “시선이 따뜻한 프로그램이기에 논란이 되는 장면은 안 나가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내 남은 연애’ MC로는 이세영, 정용화, 도겸, 최예나가 의기투합해 호흡을 맞춘다. 출연진과 비슷한 나이대로 구성된 MC들은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연애 이야기에 더욱 깊이 공감하며 프로그램의 기이와 재미를 배가시킬 전망이다.
이은솔 PD는 “저희 프로그램이 아무래도 따뜻한 시선으로 출연자를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첫 번째 기준은 따뜻함을 가진 분, 누구나 봤을 때 호감형이었으면 했다. 바로 떠오르는 분들이었다”라며 “출연자들이 2030세대라 또래, 동년배들이 공감해주고, 응원하는 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에 섭외했다. 현장에서 케미도 너무 좋더라. 그 부분도 저희 프로그램에 큰 힘이 된 것 같다”라고 섭외 과정을 언급했다.
또 “예나 씨는 같은 투병 경험을 가지고 계시지 않나. 그 부분이 출연자와 비슷하다 생각해서 잘 바라봐 주실 것 같았다. 도겸 씨는 너무 다정하다. 배려와 다정이 기본인 사람이라 출연자를 보는 시선에서도 느껴진다. 진정성 측면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면 중요한 역할이겠다 생각해 섭외했다”라며 “세영 씨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배우지 않나. 프로그램 중심을 잘 잡아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화 씨는 연프 마니아이자 고수시더라. 코멘터리의 질이 굉장히 높았다. 촉으로 맞추는 지경까지 갔다. 놀라면서도 이런 부분이 다른 연프랑 다르겠다 싶더라. 네 분 모두 시그널을 잘 파악해주셨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예나는 “프로그램 느낌과 기획 자체가 처음 들어봤다. 기존에 있는, 봤던 연프와는 다르게 깊이 있는 프로그램이라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하고 싶단 말씀을 드렸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도겸은 “‘내 남은 연애’라는 타이틀부터 너무 꽂혔다. 의미 있는 제목이라 느꼈다. 투병하셨던 분들의 사랑 이야기가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될지 궁금했다.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세영은 “매체에서 다뤄지긴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제 주변에도 있는 투병 하거나, 겪은 분들이 있다. 그러나 방송에선 많이 못 봤던 것 같다. 생각해봐야하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고, 함께 경험할 수 있기에 이런 이야기를 누군가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프로그램 기획안을 보고 뜻 깊은 마음으로 동참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정용화는 “처음 기획안을 봤을 때 연애 프로그램 MC는 해본 적이 없어 편하게 읽어봤다. 삶과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다를 것 같더라. 저는 연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진정성이다. 그런 부분은 당연하게 생각 들고, 연프를 좋아하기에 1석2조 같았다. MC들도 좋아서 안 하면 후회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라며 “제일 처음 이 연애 프로그램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가 있더라. 저도 보고, 이제 비밀로 할 수 있기에 이걸 상상하면서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내 남은 연애’에서는 남녀가 서로에게 매일 밤 ‘시간’을 주고받는 독창적인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의 연애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긴장감과 몰입을 선사한다. 여기에 직접 출연자를 섭외한 제작진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남녀 출연자 간의 운명적인 서사와 영화 같은 인연이 밝혀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러브라인이 펼쳐질 예정이다.
정용화는 “참가자분들이 다 매력 있다. 저희도 누구누구 데이트한다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다 매력 있다. 처음 콘셉트를 생각했을 땐 차분하게 해야겠다 싶더라. 냉철하게 얘기하고 싶었는데 1회부터 너무 고함을 쳤다. 오디오 감독님이 화 낼 정도. 하루에 2회분을 촬영했는데 촬영 후 집에 가면 목이 아플 정도였다”라며 “과몰입을 하게 만드는 방송인 것 같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고함을 치면서 보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도겸은 “모든 참가자가 좋았는데 한 분이 있다면 선호님”이라며 “저와 같은 MBTI다. 그 분이 어떤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지, 감정인지 제 입장으로 보려고 했다. 요주의 인물이다. 방송을 보시면 그런 상황들이 많이 벌어지는데 재밌게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세영은 “모두가 기억에 남지만 저보다 어린 출연자들인데도 깊이 있는, 남다른 시각으로 말씀해주시는 걸 보고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공감도 돼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프로그램 제목을 잘 지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때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되더라. 경험을 통해 많이 성장하고, 용기내서 나온 분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저희 프로그램을 보면서 힐링과 위로가 됐으면”이라고 바랐다.
최예나는 “모두가 다 특별하고, 좋은 참가자분들이었다. 상황이 기억에 난다. 1화부터 첫 데이트 나가는 순간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난다. ‘솔직히 짠 거죠? 연출이죠?’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 이럴 수 없는 드라마, 영화 같은 서사가 나오니 그 부분을 집중해 봐 달라”라며 “이런 프로그램에 MC를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잘 돼서 시즌2도 나왔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마지막으로 김효진 PD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해방감도 느끼실 것”이라며 “남들에게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면서 해방감이 있다. 분노, 사랑 감정을 표출하는 걸 관전 포인트로 봐 달라”라고 이야기했다.
이은솔 PD는 “8월부터 9월까지 방송하는데 너무 더운 여름이지 않나. 출연진들이 시원하고 청량하다. 청춘 한복판에 있는 분들이라 느끼실 것”이라며 “시원함과 해방감을 느낄 연애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 남은 연애’는 오는 8월 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