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이지한 모친, 아들 생일 맞아 애절한 편지…"생일 신발 신어보러 꼭 와줘"[셀럽톡]
- 입력 2026. 08.04. 13:58:37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모친이 아들의 28번째 생일을 맞아 애틋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공개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고 이지한
이지한의 모친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보고 싶은 내 새끼, 엄마 아들 지한아. 벌써 오늘이 우리 아들 28번째 생일이다"라는 글과 함께 정성껏 준비한 생일상 사진을 게재했다. 촛불을 밝힌 케이크 앞에서 홀로 아들의 생일을 기념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모친은 2022년 10월 29일, 참사 당일 아들과 나눴던 마지막 대화도 떠올렸다. 그는 "집을 나서며 '신발이 자꾸 벗겨진다. 신발 사러 가야겠다'고 말했던 순간을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며 "함께 사기로 했던 신발을 뒤늦게 사기 위해 오랜만에 외출했고, 신발을 사고 나오면서 참아왔던 눈물을 쏟아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신발 매장 직원이 "아드님이 신어보고 작으면 교환하러 오시면 된다"고 말했을 당시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심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장 행복해야 할 생일이 가장 슬픈 날이 될 줄은 몰랐다"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냈다.
편지 말미에는 아들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도 담겼다. 모친은 "하늘만큼 사랑하고 땅만큼 보고 싶은 내 새끼 지한아. 현관 앞에 놓아둔 생일 신발 신어보러 꼭 한 번 와주라. 엄마가 내년에는 더 좋은 신발을 사 놓고 기다리겠다. 생일 축하한다. 사랑한다"라고 적어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고 이지한은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에 참여하던 중 2022년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향년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