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처 없다" 악플러와의 전쟁…지드래곤→아이유도 강경 대응[셀럽이슈]
- 입력 2026. 08.05. 09:25:42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연예계가 악성 게시물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잇달아 천명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 고소를 넘어 해외 법원을 통한 신원 확보 절차까지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아이유 지드래곤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는 미국 법원을 통해 악성 게시물 작성자의 신원 확보에 나섰다.
지난달 20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아이유는 지난달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메타(Meta)를 상대로 증거개시(디스커버리)를 신청했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명예훼손 민사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유 측은 악플러 A씨가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총 52건의 허위 게시물을 작성해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원을 특정하지 못해 국내 소송 진행에 어려움을 겪자 메타가 보유한 이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접속 IP 등 가입자 정보 제출을 미국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표절 의혹을 비롯해 중국인설, 해외 성과 조작설, 고인 마케팅 의혹, 언론 통제 및 여론 조작 의혹, 노랫말과 국가적 참사를 연결한 허위 주장 등 각종 루머를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EDA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악성 게시물 작성자 96명을 대상으로 형사 고소와 민사소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벌금형 7건, 벌금형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1건, 교육이수조건부 기소유예 3건, 징역형의 집행유예 및 보호관찰 1건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알렸다.
지드래곤 역시 악플러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4일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모욕, 악의적 비방, 인격권 및 사생활 침해 등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의 제보와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악성 게시물을 작성하거나 유포한 100여 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또 "다수의 사건이 수사기관 및 법원에서 처리 중이며 일부 사건은 검찰 송치 또는 형사재판에 넘겨졌다"며 "복수의 피고인에게는 벌금 200만~700만 원의 약식명령이 내려졌고, 별도 사건에서도 검찰이 벌금형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등 실질적인 법적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은 끝까지 책임을 묻고, 앞으로 새롭게 확인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우 변우석 측도 선처 없는 원칙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4일 "온라인상 악의적 게시물과 댓글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등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무법인과 함께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네이트, 다음카페 여성시대, X(옛 트위터),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게시된 악성 게시물 36건을 대상으로 모욕 혐의 추가 고소를 진행했다.
소속사는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면서도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대상이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선처나 합의 없이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룹 에이티즈도 강경 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1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사생활 침해 및 기타 권리침해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게시물 삭제, 계정 비공개 또는 탈퇴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확보된 자료는 모두 검토 대상이며, 확인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도 미국 법원을 통해 악플러 신원 확보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3일 시사저널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최시원이 X와 유튜브 이용자 10명을 상대로 제기한 증거개시 신청을 인용했다.
최시원 측은 국내 손해배상 소송을 위해 X와 구글을 상대로 게시물 작성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 신원 확인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고, 미국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시원은 자신의 정치 성향과 종교, 외모 등을 겨냥한 모욕성 게시물과 악성 댓글로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게시물 작성자 10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들을 향한 악성 게시물은 단순 비난을 넘어 허위사실 유포와 인격권 침해, 사생활 침해 등으로 이어지며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소속사들은 자체 모니터링과 팬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국내외 법적 절차를 병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해외 플랫폼에 익명으로 작성된 게시물까지 추적하기 위해 미국 법원의 증거개시 제도를 활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익명성에 기대 악성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에 대한 경각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