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 대체적으로 뮤지컬 안 해"…'뮤지컬 잘알' 자처한 신동엽의 역풍[셀럽이슈]
- 입력 2026. 08.06. 13:36:34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방송인 신동엽의 대학로 뮤지컬 관련 발언이 공연 관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학로에서는 대체로 뮤지컬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이 현재 대학로 공연계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짠한형 신동엽'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방송인 붐, 가수 넉살, 한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호철은 "선배님을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새벽까지 촬영이 이어졌다"며 붐을 만났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텐션이 높았는데 점점 지쳐서 불만을 이야기하더라. 그런데 의식적으로 마이크가 없는데도 목 쪽을 가리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붐은 "대학로에서 뮤지컬 하는 친구들과 만나 뮤지컬의 단점을 이야기하는데, 그 친구들은 이마를 가리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들은 공연 특성상 이마나 헤어라인 부근에 무선 마이크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공개된 쿠키 영상에서는 출연진이 2차 자리를 이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넉살은 붐에게 "실제로 대학로에서 이마를 가리고 말하는 배우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붐은 "있다. 대학로에서 봤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고개를 저으며 "그 정도로 얘가 진화한 거다. 나는 뮤지컬을 얘보다 훨씬 많이 보러 다니는데 그런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넉살이 자신이 속은 거냐는 반응을 보이자, 붐은 "네가 대학로에 가봐라"라고 받아쳤다.
이에 신동엽은 "여기서부터 잘못됐다. 대학로는 대체적으로 소극장이 많아서 뮤지컬을 안 한다"면서 "대학로에서 뮤지컬을 하는 경우는 정말 작은 소극장이라 마이크를 차지 않아도 된다. 저런 거짓말을 하냐"며 재차 붐의 일화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이 공개된 이후 "대학로는 뮤지컬을 하지 않는다", "대학로에서 하는 뮤지컬은 마이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동엽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만 수십 편이 넘는다", "요즘 대학로가 예전의 대학로인 줄 아는 것 같다", "지금은 대학로에 연극보다 뮤지컬이 더 많은 것 같다", "소극장뿐 아니라 중극장과 대극장 규모의 공연도 다양하게 올라온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장면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네티즌들은 "남의 업계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발언이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단정적으로 말했다", "대학로 공연계를 너무 가볍게 본 것 아니냐", "창작 뮤지컬의 시작점인 대학로를 무시한 것처럼 들린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지적했다.
실제로 대학로는 국내 창작 뮤지컬의 산실로 꼽힌다. 지난해 미국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어쩌면 해피엔딩' 역시 2016년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현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초연됐다. 이 밖에도 '더 라스트맨',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 대학로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해외에 라이선스를 수출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신동엽의 과거 발언도 함께 재조명 됐다. 신동엽은 지난 5월 진행된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설된 뮤지컬 부문을 소개하며 "특히 올해는 한국 창작 뮤지컬 60주년을 맞은 의미 있는 해"라며 "첫 시작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고 언급한 바 있다. 창작 뮤지컬의 역사와 의미를 강조했던 만큼, 이번 대학로 관련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영상에서 '뮤지컬을 붐보다 훨씬 많이 보러 다닌다'고 말했지만, 정작 현재 대학로 공연 환경과는 거리가 있는 설명을 내놓으면서 관객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대학로가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창작 뮤지컬이 성장하는 무대로 자리 잡은 만큼, 변화한 공연계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 영상 캡처,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