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성 사망·김희정 오열, 권선징악 엔딩…박진희·남상지 새 출발 (‘붉은 진주’)[종합]
- 입력 2026. 08.07. 20:15:3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붉은 진주’가 배우 최재성의 비극적인 최후와 남겨진 이들의 용서,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그리며 막을 내렸다.
'붉은 진주'
7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붉은 진주’(극본 김서정, 연출 김성근) 최종회에서는 박태호(최재성)가 자신의 욕망 끝에 죽음을 맞이한 가운데 김단희(박진희)와 백진주(남상지)가 과거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태호는 공사장으로 도망치던 중 뒷걸음질을 치다 아래로 추락했다. 마지막 순간 흩날리는 돈과 손에 쥔 보석을 바라보던 그는 과거를 떠올리며 뒤늦은 후회를 쏟아냈다.
박태호는 “만약 그때 널 두고 돌아서지 않았다면. 내 진심을 말하고 사과를 했다면 지금하고 달랐을까”라며 “만약 그때 아들이 아니라 너를 구했다면. 내가 조금만 더 용기를 냈다면. 그랬다면 지금 내 곁에는 네가 남았을 텐데 세상사람 모두가 내게 등을 돌려도 명희(박진희) 너라면 내 곁을 지켜줬을 텐데”라고 자책했다. 그러나 끝내 그는 숨을 거뒀다.
박태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오정란(김희정)은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박태호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참 초라한 인간이었는데”라며 “눈치나 보면서 어떻게든 기회를 잡으려고 애쓰는”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왜 그 인간이 대단해보였나 모르겠다. 대단한 박태호도 이렇게 끝나버린 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반면 김단희와 백진주에게는 평온한 시간이 찾아왔다. 박민준(김경보)이 “어머니 너무 고생하셨다”라고 위로하자 김단희는 “그래 우리 아들, 엄마도 민준이 네가 곁에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단희는 백진주를 향해 “그리고 진주 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네 덕분에 30년 전 과거를 제대로 알았고, 박태호 곁에서 벗어나 내 인생을 되찾을 수 있었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백진주 역시 “저도 덕분에 박태호와 맞서서 싸우고 진실을 밝힐 수 있었다. 서로를 알아봤던 날 약속해주신 것처럼 여기까지 오는 동안 외롭지 않게 곁을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두 사람을 바라보던 박민준은 “남은 일은 하나다. 김단희, 백진주로 다시 시작하는 일”이라고 응원하며 희망적인 미래를 기약했다.
오정란은 한 선생(반효정)과 옥집사(김보미)를 찾아가 속죄의 뜻을 전했다. 한 선생은 “다 잃고 나니까 없던 죄책감이라도 생겼냐. 이제 와서 잘못했다 용서를 구하는 거냐”라고 차갑게 말했고, 옥집사 역시 “사람을 죽여 놓고도 어떤 처벌도 받지 않는데 잘못했다는 말로 용서를 받겠다?”라며 분노했다.
오정란은 “아니. 잘못했다는 소리는 끝까지 안 할 거다. 당신들한테 난 평생 사람 죽인 나쁜 년이니까. 평생 미워하고 욕하고 때려도 좋다. 마음껏 해라. 내가 웃으면서 잘 사는 것 같으면 찾아와서 뺨을 치고, 한 번씩 와서 뒤집어놓고 가라”면서 “평생 죽을 때까지 벌을 받겠다. 법이 못한다는 거 당신들이 직접 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선생이 “뻔뻔하다. 이제 와서 당신을 괴롭히고 미워하면서 평생 불행하게 살아라는 거냐”라고 분노하자, 오정란은 결국 “잘못했다”라고 말하며 무릎을 꿇고 오열했다.
이처럼 ‘붉은 진주’는 끝까지 죄와 벌, 용서와 속죄를 중심에 둔 서사를 이어가며 악인의 몰락과 남겨진 이들의 치유를 담아내는 권선징악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2 '붉은 진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