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이 저를 최고로" 임영웅, 데뷔 10주년 팬들에 전한 진심
- 입력 2026. 08.08. 19:36:4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가수 임영웅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무명 시절 자신을 응원해 준 소수의 팬들을 떠올리며,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원동력으로 팬들을 꼽았다.
임영웅
임영웅은 8일 공식 팬카페에 '10주년을 맞이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임영웅은 "10년 전 오늘, 저는 사실 데뷔라는 단어가 참 어색한 사람이었다"며 "거창한 무대도, 화려한 홍보도, TV 방송도 없이 그저 한두 곡을 발표하고 CD 몇 장을 뽑아내는 것, 그게 저의 시작이었다"고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스스로를 준비된 가수라 부르기엔 부족하다 생각했고, 데뷔라는 말은 저보다 훨씬 단단히 준비된 사람들이 당당하게 꺼내는 단어라고 믿었다"며 "그날은 저에겐 큰 의미를 두지 못한 그저 그런 하루였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가수의 꿈은 놓지 않았다. 임영웅은 "가진 건 많이 없었지만 딱 하나, '난 언젠가 최고의 가수가 될 거야' 그 한 문장이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저를 계속 밀어붙였다"며 "그 주문 하나로 저는 저 자신과 매일 싸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무명 시절의 치열했던 시간도 돌아봤다. 그는 "동료들이 마이너 바닥이라 부르던 그곳"에서 한 곡을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매달리고, 무보수로 전국을 돌며 자신을 알리는 이들을 언급하며 "저는 그 사이 어딘가에서 저보다 앞서 걷고 있는 선배들의 뒷모습을 보며 매일 조금씩 걸었다"고 말했다.
'아침마당'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뒤에도 여전히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고. 임영웅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제 곁엔 일당백을 해주시던 20여 명의 팬분들이 계셨다"며 "카페 회원 수는 이삼백 명 정도였지만 늘 함께 뛰어주시던 분들은 열댓 분에서 스무 분 남짓이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어딜 가든 두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현수막을 걸어주시고, 풍선 100여 개를 직접 입으로 불어 나눠주시며, 아직 아무도 모르는 제 이름을 목이 쉬도록 외쳐주셨던 분들"이라며 당시 팬들의 응원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만날 때마다 아직 한참 모자란 저를 마치 스타처럼 대해주시며 텅 빈 제 마음을 조용히 채워주셨다. 그 감사함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뜨거운 공기 속에 땀 흘리며, 차가운 바닥에서 손 시리게 풍선을 불어주시던 여러분의 숨결 하나하나가 사실은 저를 여기까지 데려온 바람이었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깨닫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임영웅에게 전환점이 된 것은 2020년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이었다. 그는 "'미스터트롯'을 만나 지금의 제가 됐다"며 "돌아보면 저는 늘 부족한 사람이었지만 여러분이 저를 최고로 만들어주셨다"고 팬들에게 공을 돌렸다.
특히 "저를 알아봐 주신 것을 넘어 저를 선택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수많은 이름들 사이에서 굳이 저의 이름을 불러주시고, 저의 무대를 기다려주시고, 저의 하루를 궁금해해 주시는 여러분"이라고 팬들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바쁜 하루의 끝에 제 노래를 틀어주시는 분, 콘서트장에서 목이 쉬도록 이름을 외쳐주시는 분, 그리고 오늘 이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신 바로 당신까지"라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저에겐 다 무대이고, 이유이고, 오늘"이라고 말했다.
임영웅은 "10년 전, '언젠가 최고가 될 거야' 하던 그 주문.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건 제 다짐이 아니라 여러분이 저에게 미리 걸어준 약속이었나 보다"라며 "앞으로도 오래오래 여러분 곁에서 노래하는 사람으로 남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에는 "진심으로 고맙다. 사랑한다, 영웅시대"라고 글을 맺었다.
한편 임영웅은 2016년 8월 8일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무명 시절을 거쳐 2020년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진(眞)을 차지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후 '이제 나만 믿어요', '사랑은 늘 도망가',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우리들의 블루스' 등으로 사랑받으며 국내 대표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공연 규모도 꾸준히 확대했다.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 고척스카이돔을 거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스타디움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2 인 고양'(IM HERO - THE STADIUM 2' IN GOYANG)을 개최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