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로 꽉 채웠다…에스파, 3만 5000명 홀린 첫 고척돔 입성 [종합]
- 입력 2026. 08.08. 22:25:0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멘트는 줄이고 무대는 꽉 채웠다. 화려한 퍼포먼스부터 멤버 개개인의 색깔이 선명한 솔로 무대, 데뷔 후 처음 선보인 유닛 무대까지. 에스파는 첫 고척스카이돔 입성에서 2시간 30분을 쉼 없이 질주하며 자신들이 왜 ‘공연형 아티스트’인지를 증명했다.
에스파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에스파 단독 콘서트 ‘2026-27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컴플랙시티(2026-27 aespa LIVE TOUR - SYNK : COMPLaeXITY)’가 개최됐다.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이번 공연은 에스파의 첫 고척돔 단독 콘서트이자 네 번째 월드투어의 출발점으로, 양일간 약 3만 5000명의 관객이 현장을 찾았다.
첫 고척돔 입성이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지만 에스파는 긴 말보다 무대를 택했다. 공연 중 멤버들이 관객과 길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오프닝과 앙코르 이후 단 두 차례. 대신 약 2시간 30분 동안 총 27곡을 쏟아내며 공연장을 빈틈없이 채웠다.
포문부터 강렬했다. 정규 2집 타이틀곡 ‘레모네이드(LEMONADE)’로 시작한 에스파는 ‘스위치블레이드(Switchblade)’, ‘위플래시(Whiplash)’, ‘블랙 맘바(Black Mamba)’를 연달아 선보이며 단숨에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데뷔곡 ‘블랙 맘바’부터 ‘넥스트 레벨(Next Level)’, ‘드라마(Drama)’, ‘아마겟돈(Armageddon)’, ‘슈파노바(Supernova)’ 등 에스파의 정체성을 구축해 온 대표곡들이 세트리스트 곳곳에 배치되면서 이들의 지난 시간을 한자리에서 돌아보는 재미도 더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에스파 특유의 세계관이었다. 정규 2집 ‘레모네이드’를 기점으로 새롭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번 콘서트는 ‘CRACK(균열)’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ae-aespa가 에러와 버그에 걸리면서 에스파와 갈등을 벌이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특이점 발생-침입-감금-각성-해결’로 이어지는 총 5개 섹션은 단순히 무대를 구분하는 장치에 그치지 않았다. 각 구간마다 달라지는 무대 연출과 영상, 멤버들의 의상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공연 전체를 한 편의 이야기처럼 완성했다. 관객들은 무대 곳곳에 숨겨진 세계관의 단서를 따라가며 에스파가 구축한 세계에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단체 무대 사이사이 배치된 솔로와 유닛 무대가 2시간 30분의 공연에 다채로운 색을 입혔다.
카리나는 차분하면서도 압도적인 신스 사운드와 묵직한 그루브가 돋보이는 ‘16 Bit’로 자신만의 강렬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직접 작사에 참여한 곡인만큼 카리나의 색깔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윈터는 그루비한 트랙과 리드미컬한 탑라인이 돋보이는 알앤비 댄스곡 ‘새들 업(Saddle Up)’으로 또 다른 매력을 꺼내 보였다.
지젤은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한 ‘바이비포헬로(BYEB4HELLO)’로 밝고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 속 반전되는 감성을 보여줬다. 이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면서도 상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가사가 중독성 있는 트랙과 어우러졌다. 닝닝 역시 작곡, 작사에 참여한 ‘아이 러브 유 벗 아이 가타 렛 유 고(I Love You But I Gotta Let You Go)’를 통해 분위기를 완전히 전환했다. 웅장한 스트링 섹션 위에 사랑하는 상대를 놓아줘야 하는 이별의 감성을 섬세한 보컬로 풀어내며 공연장을 채웠다.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된 유닛 조합 역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젤과 닝닝은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한 ‘롤리팝(Lollipop)’으로 밝고 몽환적인 알앤비 무대를 꾸몄다. 서로를 향한 애정을 위트 있고 귀엽게 표현한 두 사람은 단체 활동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카리나와 윈터는 정반대의 매력을 꺼냈다. 두 사람의 유닛곡 ‘세레나데(Serenade)’는 중독성 있는 신스 라인과 보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