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 증조부 안상호 '친일 의혹'…고종 독살설까지
- 입력 2026. 08.10. 20:18:19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자격을 취득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그의 행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영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께서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하신 후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추측이 나왔고, 하영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는 10일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맞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안상호(1872~1927)는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한국인으로는 처음 일본의사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귀국해 종로에서 개업했으며 궁중에서도 의료 활동을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안상호의 왕실 진료 기록이 남아 있다. 순종실록부록에는 안상호가 촉탁의로 순종을 진료한 기록이 확인된다. 1919년 고종이 덕수궁 함녕전에서 쓰러졌을 당시에도 안상호가 진료에 참여했다는 의학사 자료가 있다.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의혹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행적과 기록에서 비롯됐다. 1918년 매일신보에는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 안상호의 가정생활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해당 기사에서 안상호는 "나도 지금 조선 옷은 한 번도 입지 아니하고 음식도 매운 것은 조금도 못 먹는다”며 “자녀들이 집에서 일본어만 사용한다. 조선말은 전혀 하지 못한다. 완전한 일본인 가정으로 키우고 있다. 집안에선 전적으로 일본어만 사용하며 조선 사람과는 교류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기록은 안상호가 당시 일본의 동화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의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또한 안상호는 1916년 대정친목회 결성 당시 평의원으로 참여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정친목회는 일제강점기 친일단체로 평가되는 단체다.
안상호는 고종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19년 고종이 덕수궁 함녕전에서 쓰러졌을 당시 진료에 참여했으며, 이후 일본 측의 사주로 고종에게 독약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관련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해당 의혹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도 안상호의 이름은 등재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국립중앙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