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 증조부 이어 조부까지…소록도병원 근무 이력 주목
- 입력 2026. 08.11. 09:03:0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에 이어 조부의 이력까지 주목받고 있다.
하영
한센인에 대한 인권유린이 벌어진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 엔터테인먼트는 10일 "하영의 조부는 고(故) 안부호 가톨릭대 의과대학 주임교수가 맞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49년부터 1953~1954년까지 소록도 병원에서 한센병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영의 부친인 안병문 원장은 부친의 소록도 병원 재직 시절 태어났다.
하지만 당시 소록도병원에서는 한센인 대상 단종(정관수술)과 낙태, 강제노역 등 인권침해가 이뤄졌다. 소록도 병원에서는 환자 가슴에 침을 꽂아 골수에서 나균을 검출하는 방식의 실험이 이뤄졌고, 정관수술을 받은 한센인 부부에게만 동거를 허용하는 정책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환자 사체는 유족의 동의 없이 해부학실습에 이용됐다.
다만 하영의 조부인 안부호 교수가 이 같은 행위에 가담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는다.
하영은 최근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운영하는 한국역대인물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안상호(1872~1927)는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해 한국인으로는 처음 일본의사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귀국해 종로에서 개업했으며 궁중에서도 의료 활동을 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당시의 행적과 기록을 두고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1918년 매일신보 보도에 따르면 안상호는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음식도 매운 것은 못 먹는다”라며 일본인 아내와 오남매를 일본식으로 키우고 있다고 발언한 기록이 남아 있다.
안상호는 고종의 사망과 관련해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1919년 고종이 덕수궁 함녕전에서 쓰러졌을 당시 진료에 참여했으며, 이후 일본 측의 사주로 고종에게 독약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관련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해당 의혹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친일인명사전에도 안상호의 이름은 등재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영 측 역시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