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령·최정원→장승조·권율·김경남…연극 '유리동물원' 캐스팅[공식]
- 입력 2026. 08.12. 09:28:55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연극 '유리동물원(The Glass Menagerie)'을 그려낼 11인의 배우가 공개됐다.
유리동물원
연극 '유리동물원'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와 함께 테네시 윌리엄스의 3대 대표작 중 하나다. 가족에 대한 책임과 개인의 자유, 더 나은 삶을 향한 희망과 불안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미국 현대희곡 중에서도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편이 떠난 뒤 홀로 두 자녀를 지키며 그들의 더 나은 미래를 소망하는 어머니 '아만다', 가족 부양의 책임과 자신이 갈망하는 삶 사이에서 흔들리는 '톰',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자신만의 세계로 숨어든 '로라', 긍정과 자신감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면서도 불확실한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한 '짐' 역시 저마다의 방식으로 불안한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 우리의 초상을 비춘다. 이러한 보편성은 '유리동물원'을 1930년대 미국의 한 가족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토월정통연극은 연극 본연의 예술성과 가치를 조명하고,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명작을 동시대 감각과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한 예술의전당의 대표 연극 브랜드다. 특히 고전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속 인물들의 삶과 선택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발견하고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통찰력을 제시해왔다. 2023년 셰익스피어 작 '오셀로', 2024년 '햄릿'에 이어 올해는 미국 현대 희곡의 대표작 '유리동물원'을 통해 가족과 개인, 현실과 이상, 사랑과 상처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함께 질문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연극 '유리동물원'에는 11명의 배우가 저마다의 해석으로 캐릭터를 펼쳐내며 작품에 한층 풍성한 결을 더할 예정이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자녀들에게 자신의 환상을 투영하는 어머니 '아만다' 역에는 김성령과 최정원이 출연한다. 다양한 매체는 물론 연극 '미스 프랑스', '미저리', '로제타' 등을 통해 연극 무대에서도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김성령과 뮤지컬 '맘마미아!', '시카고', '빌리 엘리어트', '넥스트 투 노멀' 등과,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대학살의 신' 등에서 독보적인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최정원이 서로 다른 매력과 해석으로 입체적인 아만다를 완성할 예정이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감과 자유를 향한 갈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아들 '톰' 역에는 장승조, 권율, 김경남이 캐스팅됐다. 드라마 '당신이 죽였다', '모범형사', '멋진 신세계', 연극 '타인의 삶'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인 장승조, 드라마 '보이스' 시리즈, '커넥션', '놀아주는 여자', 영화 '잉투기', '명량', 연극 '아마데우스'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권율, 그리고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 '커넥션', '한 사람만', '더 킹 : 영원의 군주', 연극 '렁스', '프라이드', '킬롤로지' 등을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김경남이 각기 다른 매력의 톰을 선보인다.
세상과 단절된 채 자신만의 세계에 머물며 유리동물을 수집하는 딸 '로라' 역은 정운선, 정새별, 임세미가 맡는다. 제49회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수상자인 정운선은 '시련', '가족이라는 이름의 부족', '오만과 편견' 등 다수의 연극에서 섬세한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2014년과 2015년 명동예술극장 '유리동물원'에서 로라 역을 맡아 큰 호평을 받았으며, 11년 만에 같은 배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 '퉁소소리', '빵야' 등을 통해 연극 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정새별과 영화 '딸에 대하여', 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그놈은 흑염룡', 연극 '꽃, 별이 지나' 등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온 임세미가 각기 다른 감성의 로라를 보여준다.
윙필드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는 신사 방문객 '짐' 역에는 문유강, 최정우, 배훈이 출연한다. 연극 '나의 아저씨', '아마데우스', '튜링머신',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 영화 '하이재킹' 등 무대와 매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문유강, 토월정통연극 '햄릿', '셰익스피어 인 러브', '알 앤 제이', '어나더 컨트리'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쌓아온 배훈,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아마데우스', 'M. Butterfly', '빵야', '튜링머신'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여온 최정우가 출연한다. 세 배우는 각기 다른 개성과 해석으로 희망과 불안을 동시에 품은 '짐'의 다층적인 면모를 그려낼 예정이다.
한편, 연극 '유리동물원'은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22일까지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예술의전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