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하영 증조부 논란'에 "친일 강박" 비판[셀럽이슈]
입력 2026. 08.12. 09:48:36

하영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제국의 위안부' 저자인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가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을 두고 '친일 강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유하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에 대해 "조선의 양의 1호이자, 대한제국 1호 국비유학생인 대한제국이 만든 인재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그가 귀국 후 순종 주치의가 되었다는 건 당연한 수순이고 당연히 부도 따라왔을 것"이라며 "친일로 쌓은 명예라기보다 스스로의 실력과 국가의 지원으로 의료계 파이오니아가 된 이로 보인다"고 했다.

안상호가 을사오적 이완용을 치료한 이력에 대해서는 "이완용이 아니라 서민이라도 가능하다면 (당대 최고 의사였던) 그에게 치료받고 싶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일제치하에서 정치·경제·문화·교육 모든 분야에서 리더 위치에 있었던 사람은 교육부터 활동까지 구조적으로 친일파일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그 모든 이들을 부정한다면 일제 시대 내내 인재를 키우지 말아야 했다. 조선인 정치가도, 조선인 사장도, 조선인 학교장도 존재하면 안 됐다는 말이 된다"고 지적했다.

배우 하영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도 "당신에게도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인 조상이 있을지도 모른다. 혹은 의사는 못 되었어도 수십만 명이 모였다는 지원병 지원자들 속에 당신의 조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끝으로 "순결 강박, 친일 강박증이 이 모든 걸 만든다"며 "컴플렉스든 강박증이든 피해망상이든, 치료하려면 오욕을 내 것으로 끌어안는 태도부터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언니까지 4대째 이어진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했다.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후 안상호와 그의 일본인 아내가 1918년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의 표본' 가정으로 소개됐으며, 친일단체로 평가되는 대정실업친목회에도 참여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하영 측은 지난 10일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11일에는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논란의 여파로 방송가와 광고계에서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하영이 출연한 콘텐츠와 광고 영상 등이 잇따라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오는 14일 예정됐던 넷플릭스 '이런 엿 같은 사랑' 인터뷰 일정도 취소됐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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