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등왜', 등산은 시작일 뿐" 나영석 PD, 카더가든→타잔과 차세대 예능 그룹 도전[종합]
입력 2026. 08.12. 12:20:51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캐릭터 버라이어티 맛집' 나영석 사단이 새로운 출연진 조합과 함께 등산 버라이어티에 도전한다.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2층 나루 볼룸에서 넷플릭스 예능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이하 '대등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나영석 PD, 박현용 PD, 카더가든, 데이식스 도운, 이채민, 올데이프로젝트 타잔이 참석했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평생 등산에 관심 없던 비자발적 등산러 4인방이 생애 최초 한겨울 설산 대장정에 나서며 벌어지는 '내발내산' 등산 버라이어티다. 한여름에 만나는 새하얀 겨울 설산 풍경과 함께 카더가든, 도운, 이채민, 타잔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케미스트리가 관전 포인트다.

나영석 PD는 새로운 IP를 선보이는 소감에 대해 "늘 새로운 프로그램을 들고 나올 때마다 똑같다. 설레고 걱정도 된다"며 "결국 인물이 다라고 생각한다. 네 분과 새로운 크루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 분과 함께 어떤 걸 할까 고민하다가 '등산'이라는 콘셉트를 찾게 됐다"며 "즐거운 경험이었다. 산에 함께 올랐던 순간을 시청자분들도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비자발적 등산'이었다. 박현용 PD는 "같이 작업한 이우정 작가님의 취미가 등산이다. 그런데 저와 나영석 PD는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우정 작가님을 따라서 원치 않는 등산을 다녀왔는데, 다녀와서 할 이야기가 많아지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한 번 등산을 힘들게 하면 끈끈해지고 갑작스럽게 친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처음 섭외할 때는 등산 이야기를 안 했다. 막상 섭외한 후에는 등산을 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그램 제목 역시 나영석 PD의 실제 반응에서 탄생했다. 박 PD는 "프로그램으로 '등산'을 하자고 하니까 나영석 PD가 '왜 등산을 하는 건데?'라고 했다. 그 말이 진짜로 제목이 됐다"고 말했다.

나 PD는 "출연자 네 명을 대변하는 한 줄이라고 생각한다"며 "'저 산을 왜 올라가지?'라고 생각하는 주변 분들도 많다. 시청자분들도 비슷한 의문을 가지고 봤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제목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등산 경험이 전무했던 출연진들의 첫 반응도 제각각이었다. 카더가든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며 "'내가 여기서 하차를 하면 얼마나 안 좋게 소문이 날까?'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MC 박경림이 "그런데 지금 외형은 산악인 같다"고 말하자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도운 역시 "취업 사기를 당한 느낌이었다"며 "형이 총대를 메고 카더가든이 하차하면 어쩌나 했는데 꿋꿋하게 끝까지 하더라. 그래서 좀 실망스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카더가든은 "제가 데이식스였으면 하차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채민은 "평소 운동을 좋아하지만 스스로 등산을 해본 적은 없다"며 "비자발적으로 하게 됐는데 집 앞에 있는 산도 아니고 큼직한 우리나라의 명산을 등산하게 돼서 아찔하고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타잔은 "평소 운동을 많이 하니까 체력적으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추운 걸 싫어해서 그게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산에서 먹는 게 맛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등왜'는 한여름에 겨울 설산을 만나는 독특한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했다. 박현용 PD는 "대한민국에 산이 많다. 겨울 설산이 거칠고 험하면서도 멋있는 설경을 보여준다"며 "산악인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계절이 겨울이기도 하다. 그런 걸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한의 환경을 젊은 네 청년들이 맞닥뜨렸을 때 어떤 느낌일지, 고생하면서 끈끈해지는 날 것의 케미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밀어붙이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촬영 강도는 상당했다. 나영석 PD는 "힘들었다.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많이 힘들었다. 출연자분들도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잘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외로 진지하게 등산하는 프로그램이다. 굉장히 추운 계절에 영하 20도에 설악산을 다녀온 게 첫 번째였고, 영하 27.5도에 태백산도 갔다. 일출을 보러 새벽 산행도 했다. 한라산도 가는 등 우리나라의 명산들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특히 박현용 PD는 한국만의 등산 문화를 담아내는 데에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까지 김밥, 라면을 챙기는 우리나라만의 등산 문화가 있지 않나. K-등산 문화를 보여주면 신선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출연진들은 설산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고충을 견뎠다. 카더가든은 "피해자였다. 제작발표회가 피해당한 것에 대해서 계속 진술하는 느낌이다"며 "산을 올라갔을 때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도운 역시 "오르자마자 카더가든과 동일했다. 내려가는 길이 또 길다"며 "정말 매력 넘치는 등산"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채민은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힘들겠다'였는데 실제로는 더 다리가 무거워지더라"면서도 "한라산 정상에 올랐을 때 운해를 보면서 '올라와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구나'라는 즐겁고 특별한 경험이 주는 선물이 있었다. 그럼에도 하산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잔은 "올라가면 뭘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올라갔다. 계속 배고프다는 생각만 했다"며 "올라가면 먹을 수 있다는 하나의 집념으로 올라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는 이번 프로그램의 출연진을 통해 '차세대 예능 그룹'을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하는 게 맞지 않겠나. 저의 포부는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10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예능 그룹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누구도 건드리지 않는 새로운 인물들을 통해 '깜짝이야, 이런 예능감이 있었어?'라고 모두를 놀라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으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초에는 게임과 여행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나 PD는 "처음에는 이분들을 모셔서 게임하는 프로그램을 하려고 했다. 같이 가서 게임하고 여행하는 그런 걸 할 거라고 꼬셨다"며 "그런데 인터뷰를 한 분 한 분 하다 보니까 단순히 즐겁게 게임하는 것보다 조금 더 힘든 걸 해도 체력과 의지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나 PD는 이채민을 향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감이다. 특히 이채민은 독점적으로 쓸 수 있으면 아무한테도 안 주고 싶다"며 "세상 사람들에게 이 친구의 매력을 정말 즐겁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말이 정말 많은 친구였다. 좋게 포장하면 외교부 장관이고, 수다가 정말 많다"며 "또 다른 면이 있다. 라이징하는 스타인데 평소에는 '말하지 말아야지' 하고 조심한다. 그런데 흥이 오르면 수다를 떤다. 온오프가 있다. 그런 것들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리고 많은 것들이 뒤에 있다. 개발되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 느껴졌다"며 "이 친구를 가지고 이 모습 저 모습을 풀면 10년은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나영석 PD는 "이 조합으로 나온 이번 예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스토리가 아니다. 클리셰가 아니다"라며 "이런 예능이 나오겠지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다 진짜 리액션이 나온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특히 맏형 카더가든은 리더십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기대하는 그림은 아니다. 달라 보이는 지점이 있다"며 "개성 있는 부분을 집중해 달라. 이건 이거대로 괜찮구나 생각하실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네 사람의 팀워크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빛날 전망이다.

타잔은 "팀워크는 정말 좋았다. 서로 불만도 없고 서로 배려도 잘하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서 서로를 존중해줬다"며 "팀워크는 10점 만점에 11점"이라고 말했다.

시즌2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출연진들의 온도 차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채민은 "한 번 경험한 걸로 충분하다. 러브콜을 주신다면 조금 더 논의해보겠다"면서도 "하게 된다면 다 같이 할 거니까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카더가든은 단호했다. 그는 "절대 안 된다. 우리를 괴롭히지 않나. 안 된다"며 "아무리 저분을 짠하게 생각해도 나 PD가 폭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주변 사람들에게 보지 말라고 했다. 너무 인기 많아지면 또 등산 타야 하니까"라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출연진들은 '대등왜'만의 관전 포인트를 직접 소개했다.

카더가든은 "너무 많이 보시면 또 산을 탈까 봐 걱정된다"며 "방 안에서 편하게 웃으면서 남이 고생하는 걸 깔깔대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도운은 "등산은 힘들었지만 스태프들이 정말 잘해주셨다. 촬영 감독님이 찍은 영상을 미리 봤는데 영상미가 너무 좋았다"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광경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채민은 "무더운 여름에 시원한 방 안에서 보면 더위를 싹 가시게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설산 풍경이 담겼다"며 "더위를 이겨낼 만한 고생 예능이다. '대등왜'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용 PD는 "영상만 보셔도 시원할 것"이라며 "PD 인생 10년 중 제일 힘든 촬영이자 가장 큰 도전이었다. 모든 스태프가 다 같이 설산에 올랐다. 고생한 만큼 재미있게 나왔다"고 밝혔다.

나영석 PD는 "고생해서 같이 찍었다. 영상미는 진짜 엄청나다. 특히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엄청 좋은 카메라를 사용해 공들여 찍었다"며 "에어컨 대신 무음으로 틀어놔도 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팥빙수 가게 장사도 더 잘될 것"이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그러면서 "등산은 시작일 뿐이다. 제목을 봐라. '등산'만 바꾸면 '대체 무인도는 왜 하는 건데?'처럼 계속 10년 동안 할 수 있다"며 "저희는 넷플릭스와 10년 동안 이 프로젝트를 이 친구들과 함께 꾸려나가는 게 꿈이다. 그 첫 시작을 많은 분들이 잘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는 총 10부작으로 오는 18일 넷플릭스에서 첫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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