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거장' 안판석 감독, '연애박사' 남기고 별세…추모 물결[종합]
입력 2026. 08.12. 22:35:03

안판석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하얀거탑' '봄밤' '졸업' 등을 남긴 거장 안판석 감독이 뇌출혈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12일 방송계에 따르면 안 감독은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후 별세했다. 향년 64세.

1961년생인 안 감독은 1987년 MBC 공채 프로듀서로 방송가에 입문했다. 이후 1994년 '베스트극장-사랑의 인사'로 입봉해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약 30년간 수많은 작품을 연출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하얀거탑'은 안 감독의 대표작으로 거론된다. 작품은 병원이라는 조직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과 의료진 사이의 경쟁, 의료사고 등을 묵직하게 다루며 의학 드라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썼다.

또한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 섬세한 감정선을 드러내는 멜로 연출로 '안판석 표 멜로'라는 장르를 써내려갔다.

안 감독의 유작은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ENA 드라마 '연애박사'다. 이 작품은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 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유진이 로봇 연구실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로, 배우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았다. 촬영과 편집을 모두 마친 상태로, 방송 일정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애박사' 제작진은 "깊은 슬픔에 빠져 계신 유가족이 고인과 조용히 작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하니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라며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안 감독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MBC 입사 동기인 백지연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SNS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멋진 감독이었고 참 좋은 친구였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도 "너무 슬프다. 모든 작품을 좋아했는데" "안판석 감독님 특유의 감성을 좋아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또 누가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주냐" 등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 절차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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