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증조부' 하영 "냉장고만 5대"→母 "금고에 현금 2억" 과거 발언 파묘[셀럽이슈]
입력 2026. 08.13. 10:09:56

하영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하영이 친일 의혹이 불거진 증조부 안상호를 둘러싼 논란에 사과한 가운데, 과거 하영의 발언부터 그의 모친 인터뷰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하영의 모친 이미숙 코어메드 전 대표가 2011년 디지털타임스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의료·IT 융합 기업 코어메드를 운영했던 이 전 대표는 간호학을 전공한 뒤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1970년대 해외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귀국해 국민대 등에서 산업디자인 이론 강의를 진행했으며, 의료 전문지 편집장과 종합병원 행정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대 초부터는 코어메드를 운영했다.

당시 이 대표는 "살다 보니 돈이 다는 아니더라. 예전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라며 "현금 1억원을 금고에 오랫동안 넣어둔 적이 있다. 금고에 현금이 늘 있으니 괜히 배가 부르더라. 다음번엔 2억원을 넣어두었는데 그때부터는 차이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라는 게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약간 편안한 생활을 할 정도면 충분하다"며 "그보다 보람 있는 일을 하는 기업이 되고 싶고, 내가 기쁘고 직원들이 행복하고 사회가 신뢰해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영이 지난해 5월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본가를 찾아 "집에 냉장고가 5대나 있다" "내가 가져가도 아무도 모른다. 절대 모른다. 안 먹어서 맨날 썩는다. 그래서 요긴하게 쓸 만한 것들을 몽땅 가져간다"고 말한 사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과거 발언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최근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친일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 알려지면서다.


하영은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는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오시고 한국에서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고 들었다"며 "할아버지, 아빠, 언니도 의사"라고 밝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공개했다. 방송에서 하영은 "증조부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안상호가 1918년 일본인 아내와 함께 '매일신보'에 '내선일체의 표본' 가정으로 소개됐으며, 친일단체로 평가되는 대정실업친목회에도 참여한 기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록을 근거로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하영 측은 지난 10일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의혹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다음 날인 11일에는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하영도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의 여파로 방송가와 광고계에서도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하영이 출연한 콘텐츠와 광고 영상 등이 잇따라 비공개로 전환됐으며, 오는 14일 예정됐던 넷플릭스 '이런 엿 같은 사랑' 인터뷰 일정도 취소됐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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