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스승"…안판석 감독 별세, 김명민→김혜은 연예계 추모 물결[셀럽이슈]
입력 2026. 08.13. 10:12:28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드라마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과 작품으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들과 오랜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혜은은 12일 자신의 SNS에 안판석 감독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김혜은은 JTBC '밀회'를 함께한 인연을 언급하며 "JTBC '밀회'라는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영광을 누리게 해주신 감독님"이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이어 "감독님께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 마지막 작품 같이 못해 한스럽기만 하다"며 "너무나 아까워 가슴이 미어진다"고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제 마음의 키를 키워주신 안판석 감독님, 말씀 잊지 않겠다"며 "부디 천국에서 편히 영면하소서"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명민 역시 안 감독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하얀거탑'으로 호흡을 맞췄던 김명민은 일간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제게는 위대한 연출가이기 전에 삶의 스승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가 이전에 철학가, 인물의 내면과 삶의 본질을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연구하고 탐구하셨던 감독님의 별세 소식에 머리가 하얘지는 것 같다"며 고인을 향한 존경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차승원도 안 감독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추모했다. 차승원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배우들을 자유롭게, 꾸미거나 가두지 않으셨던 감독님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을 아주 면밀하게 들여다보시고 정말 끊임없이 안주하지 않고 장르를 불문하고 도전하셨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차승원은 안 감독이 연출한 영화 '국경의 남쪽'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MBC 시절 연출작인 '수줍은 연인', '장미와 콩나물'에서도 함께했다.

안 감독과 1987년 MBC 입사 동기였던 방송인 백지연도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 백지연은 "멋진 감독이었고 참 좋은 친구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편히 쉬길"이라고 적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MBC에 입사해 각각 PD와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안판석 감독은 지난 12일 향년 64세로 별세했다.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MBC 공채 프로듀서로 방송계에 입문한 안 감독은 1994년 '베스트극장-사랑의 인사'로 연출 데뷔했다. 이후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협상의 기술' 등을 연출하며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하얀거탑'에서는 병원 조직을 둘러싼 권력과 경쟁을 밀도 있게 그려냈고,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에서는 인물들의 섬세한 감정을 담아내며 자신만의 멜로 문법을 보여줬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오는 10월 방송 예정인 ENA 드라마 '연애박사'다.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은 '연애박사'는 수영선수 출신 박사과정생 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던 석사과정생 유진이 로봇 연구실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물이다.

'연애박사'는 촬영과 편집을 모두 마친 상태로 예정된 방송 일정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애박사' 제작진은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안판석 감독님께서 2026년 8월 12일, 향년 64세로 별세하셨다"고 부고를 전했다.

이어 "유가족의 뜻에 따라 부고 소식을 전한다"며 "깊은 슬픔에 빠져 계신 유가족이 고인과 조용히 작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장례 절차를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하고자 하니 간곡히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고인의 가시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의 별세 소식에 온라인에서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생전 그가 남긴 작품을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인을 추억하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주요 작품들을 통해 인물의 내면과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온 안판석 감독.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와 함께했던 동료 배우들은 물론 작품을 사랑했던 시청자들의 추모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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