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친일 논란 여파…청하→김지석, 연예계 독립운동가 후손 스타 재조명[셀럽이슈]
입력 2026. 08.13. 10:52:24

김지석-청하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이 광복절을 앞두고 연예계를 넘어 사회적 관심으로 번지고 있다. 가족사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알려진 증조부의 과거 행적이 논란의 불씨가 된 가운데, 반대로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스타들의 가족사도 재조명되고 있다.

먼저 배우 김지석은 독립운동가 김성일 선생의 손자다. 김성일 선생은 김구 선생과 인연을 맺고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지석은 2015년 KBS2 '해피투게더'에서 할아버지가 김구 선생의 제자였다는 사실을 소개했고,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할아버지의 독립운동 행적을 가족과 함께 돌아보기도 했다. 김지석의 할머니는 "한국에 있는 독립군들에게 정보를 전달했다"며 "재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독립 자금을 모았고 상해에 있는 독립운동 지도자인 김구 선생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성일 선생은 1920년 '대한독립보합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일제에 체포된 뒤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가족의 증언에 따르면 고문으로 몸에 큰 상처가 남았음에도 독립운동과 관련한 정보를 끝까지 발설하지 않았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201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가수 청하 역시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외조부인 석은 김용근 선생은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항일운동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옥고를 치른 인물로 알려졌다.

광복 이후에도 그는 농촌계몽운동과 교육에 힘을 쏟았고 6·25전쟁에도 참전했다. 이후 교육자로 활동했으며,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제자들을 숨겨줬다는 이유로 투옥되기도 했다.

청하는 "어머니가 언젠가는 한국사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활동 공백기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취득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할아버지의 삶을 계기로 자신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직접 공부했다는 점에서 그의 가족사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첸-송일국-한수연-윤주빈



그룹 모디세이 이첸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인 안명근 선생의 4대손이다. 안명근 선생 역시 항일독립운동과 교육구국운동에 참여하다 밀고로 체포돼 오랜 기간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다. 안명근 선생은 15년 만에 출옥한 뒤에도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이첸은 방송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직접 밝히며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사실에 대해 "아직도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도 느낀다. 자부심도 있고 감사한 마음도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가수로서 인정받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외에도 독립운동가 집안의 가족사를 가진 연예인들이 다수 재조명됐다. 배우 송일국은 청산리전투를 이끈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다. 송일국은 실제로 광복절 경축식 사회를 맡거나 김좌진 장군 관련 역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후손으로서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활동에도 참여해왔다.

배우 한수연의 외증조부는 공주 의병대장 김순오 선생으로, 한수연은 과거 방송에서 외증조부가 항일투쟁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결국 상처가 곪아 실명에 이른 가족사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배우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의 종손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9년 3·1절 기념식에서 독립운동가 심훈 선생의 옥중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예계에는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유명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점에만 있지 않다. 이들은 조상의 삶을 유명세를 위한 수식어로 소비하지 않고,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가족의 역사를 겸손하게 되새기고 있다.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친일 논란 속에서, 역사의 무게를 바르게 짊어진 이들의 진정성 있는 행보가 더욱 값지게 다가온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스타잇엔터테인먼트, IHQ, 모디세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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