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 증조부 친일파 논란→손승원 음주운전 징역 2년→안판석 별세 [이슈위클리]
- 입력 2026. 08.14. 13:07:31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번 주도 연예계는 각종 논란과 반가운 소식이 뒤섞이며 뜨거운 한 주를 보냈다. 한 주간(2026년 8월 10일~8월 14일 기준)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던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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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인정·사과…인터뷰도 취소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논란 초기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친일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추가 확인 결과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논란은 하영이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하영은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양의원을 개원하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그가 언급한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제강점기 행적이 재조명됐다. 안상호는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이름을 올린 기록 등이 확인됐지만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하영은 결국 지난 12일 직접 사과문을 내고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증조부의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후손으로서 사죄한다고 전했다.
논란의 여파로 예정된 일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하영은 14일 예정됐던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인터뷰를 취소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가족사 논란에 소속사의 섣부른 초기 대응까지 더해지면서 하영은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데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다섯 번째 음주운전’ 손승원, 항소심 징역 2년
다섯 번째 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손승원은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는 지난 13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를 받는 손승원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손승원이 술에 취한 상태로 약 7km를 운전하고 강변북로를 1분 30초가량 역주행한 행위가 “중대한 공공의 위험을 초래했다”라고 질타했다. 현행범 체포 이후 여자친구에게 차량 블랙박스 SD카드를 숨기도록 지시하고 대리기사가 차량을 버리고 갔다는 취지로 허위 진술한 점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손승원은 지난해 11월 혈중알코올농도 0.165%의 만취 상태로 강변북로를 역주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이 다섯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었다. 그는 2015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약식명령을 받았고, 2018년에도 음주운전 사고로 수사를 받던 중 다시 만취 상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여러 차례 처벌받고도 다시 음주운전을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징역 1년은 가볍다고 판단했다. 다만 손승원이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점과 실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점, 증거 은닉이 발각된 뒤 SD카드를 제출하도록 한 점 등은 정상 참작했다.
◆김세의, 쯔양 사건 혐의 전면 부인…김수현 사건 첫 재판은 또 연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김세의는 유튜버 쯔양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관련 방송을 반복한 혐의로 열린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황색 수의를 입고 출석한 김세의는 직접 발언에 나서 검찰의 주장을 여러 차례 반박했다.
김세의 측은 쯔양과 관련한 방송에 대해 “보도 내용에 진실이 더 많다”라는 취지로 주장했고, 스토킹 혐의 역시 쯔양에게 직접 접근한 것이 아니라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를 게시했을 뿐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김세의는 ‘방송의 핵심은 유튜버 주작감별사와 구제역이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범죄를 폭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문제가 된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인지,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인지,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있었다는 것인지 방어 논리를 명확하게 정리하라고 주문했다.
김세의는 법정에서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쯔양 사건 외에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故 표예림씨와 관련한 명예훼손 혐의 역시 공익적 목적의 방송이었다며 모두 부인했다. 재판부는 쯔양 관련 증인신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도 당부했다.
별도로 김세의가 배우 김수현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첫 재판은 다시 미뤄졌다. 당초 1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공판기일변경명령에 따라 취소됐다. 김세의 측이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힌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세의는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김수현과 교제했고 김수현의 채무 압박이 고인의 사망 원인이 됐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황정민 스토킹 혐의 A씨 벌금 1000만원 구형…2억원 손배소도 조정
배우 황정민과 사생활 의혹을 둘러싸고 공방을 이어온 A씨의 형사·민사 재판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과 이수명령을 구형했다. A씨 측은 황정민과 상당 기간 쌍방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지인 관계였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결심공판에서 양측은 두 사람 사이의 연락이 일방적인 스토킹이었는지를 두고 팽팽히 맞섰다. A씨 측은 황정민이 연락 중단 의사를 표시한 이후에도 먼저 전화하거나 호의적으로 응답한 정황이 있다며 자신의 연락이 상대방 의사에 반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황정민이 “문자하지 마세요 제발”, “톡하지 마세요 제발”이라는 취지로 명확하게 거부 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연락이 이어졌다는 점을 추궁했다.
검찰은 범행 기간이 장기간이고 일방적인 연락 횟수가 많았다는 점과 가족을 향한 협박성 글을 SNS에 게시한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구형 사유로 들었다. A씨는 최후진술에서 일부 행동에 잘못이 있었다면서도 “일방적으로 한 사람을 쫓아다닌 스토커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호소했다. 1심 선고는 오는 9월 8일 내려진다.
두 사람의 민사소송도 별도로 이어진다. A씨는 황정민과의 법적 분쟁으로 정신적·사회적·창작활동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2월 황정민을 상대로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해당 사건을 조정 절차에 회부해 14일 조정기일을 진행한다. 다만 황정민 측은 합의 의사가 없으며 조정기일에도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하얀거탑’ 안판석 감독 별세…배우·동료들 이어진 추모
‘하얀거탑’,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 등을 연출한 안판석 감독이 지난 12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최근 뇌출혈로 투병하던 안 감독은 병세가 악화하면서 끝내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장례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1987년 MBC 공채 프로듀서로 방송계에 입문한 안 감독은 약 30년 동안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조직 내 권력과 인간의 욕망을 묵직하게 풀어낸 ‘하얀거탑’부터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졸업’까지 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세밀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안판석 표 멜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생전 고인과 작품으로 인연을 맺었던 배우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졸업’의 정려원은 “아직 믿기지 않는다”라며 고인과 함께했던 촬영 현장의 기억을 떠올렸고, 김혜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연출자로서 놓지 않으셨다”라며 존경의 뜻을 전했다. 김혜은과 차강윤, MBC 입사 동기인 백지연 등도 저마다 고인과의 추억을 꺼내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안 감독이 마지막으로 연출한 작품은 ENA 새 드라마 ‘연애박사’다. 추영우와 김소현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촬영과 후반 작업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오는 10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안 감독의 유작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고인의 발인은 15일 엄수된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건일 탈퇴…5인조 재편·팬미팅 취소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엑디즈)는 리더 건일의 갑작스러운 탈퇴로 변화를 맞았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건일과 관련된 사안을 두고 충분한 논의를 거친 결과 더 이상 팀 활동을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호 합의하에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일은 팀을 떠났으며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5인 체제로 재편됐다.
건일은 이후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 비하 발언 논란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다. 그는 공개된 통화 녹음에서 팬들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람이 자신이 맞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해당 발언은 전체 팬덤이 아닌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악성 댓글을 남긴 일부 팬들을 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팀을 떠나는 심경도 밝혔다. 건일은 “정말 끝까지 엑디즈로 남고 싶었고 여섯 명의 엑디즈를 지키고 싶었다”면서도 회사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멤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으며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도 늘 감사했다는 말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건일의 탈퇴 직후 예정됐던 팬미팅도 취소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세 번째 팬미팅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소속사는 팀의 향후 활동 방향과 일정을 정비하고 있다며 팬미팅을 제외한 향후 활동은 기존 계획에 따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리더 탈퇴와 팬미팅 취소를 연이어 맞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5인 체제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