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 친일 논란 사과문 中 SNS서 돌연 삭제…국내 인스타는 유지
- 입력 2026. 08.14. 15:43:1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과 관련해 중국 SNS에 게재했던 사과문을 삭제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에는 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그대로 남겨둔 가운데 중국 플랫폼에서만 게시물을 내리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영
14일 오후 하영의 중국 SNS 샤오홍슈 계정에서는 지난 12일 게재했던 증조부 관련 사과문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하영은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한데 이어 샤오홍슈에도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러나 게재 이틀 만에 샤오홍슈 게시물만 삭제됐다. 반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과문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하영이 별도의 설명 없이 중국 SNS의 게시물만 내리면서 삭제 배경을 둘러싼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하영은 최근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서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가문이라고 소개하는 과정에서 증조부를 언급했다. 그는 증조부가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한양에서 양의원을 개원했으며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일제강점기 행적이 재조명됐다.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 등이 알려지며 친일 논란으로 번졌다.
당초 하영의 소속사는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하루 뒤 추가 확인 결과 안상호가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이 실제 존재한다며 기존 입장을 정정했다. 소속사는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고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하영도 지난 12일 직접 사과에 나섰다. 그는 그동안 가족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통해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라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 역사를 외면하거나 가볍게 여길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으로 역사를 깊이 공부하고 독립유공자와 광복을 위해 힘쓴 이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실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직접적인 사과에도 논란의 여파는 계속되고 있다. 하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과 관련해 14일 예정됐던 인터뷰 일정을 취소했다. 일부 홍보 콘텐츠 역시 영향을 받은 가운데 차기작을 향해서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