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종원이 개발? 말도 안 돼”…대패삼겹살 10년 앞선 창업자 증언
- 입력 2026. 08.16. 09:00:5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둘러싼 ‘대패삼겹살 원조’ 논란에 새로운 증언이 등장했다. 백 대표가 대패삼겹살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1993년보다 약 10년 앞선 1980년대 초부터 부산에서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식당 창업자가 직접 입을 열었다.
'김재환의 오재나'
지난 14일 김재환 PD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재환의 오재나’에는 ‘1980년대 시작된 대패삼겹살 프랜차이즈 초량화성갈비 창업자를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부산에서 초량화성갈비를 운영했던 창업자 류수덕 씨가 등장해 대패삼겹살을 판매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류 씨가 공개한 폐업사실증명원에는 해당 식당의 개업일이 1984년으로 기록돼 있다. 류 씨는 실제 영업은 이보다 1년 앞선 1983년부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류 씨에 따르면 당시 식당에 가스를 도입하면서 얇게 썬 삼겹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산 중고 육절기를 구입하면서 얇은 삼겹살을 대량으로 손님들에게 내놓게 됐고, 이 과정에서 손님들이 해당 메뉴를 자연스럽게 ‘대패’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1991년 초량화성갈비 가맹점을 운영했다는 강경호 씨 역시 당시 이미 ‘대패삼겹’이라는 메뉴명이 사용됐다고 증언했다.
특히 류 씨는 백 대표가 1993년 대패삼겹살을 개발했다는 기존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개발을 좋아하네. 내가 장사를 벌써 83년도에 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하네”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과거 방송 등을 통해 1993년 무렵 육절기를 잘못 구매하면서 얇게 말린 형태의 삼겹살을 우연히 만들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이를 본 손님이 고기가 ‘대팻밥 같다’고 표현한 것을 계기로 ‘대패삼겹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취지였다. 더본코리아 홈페이지에도 과거 ‘1993년 백종원이 개발한 대패삼겹살’이라는 내용이 소개됐다.
하지만 최근 법원 역시 백 대표를 대패삼겹살의 최초 개발자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놨다.
지난달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더본코리아 가맹점주가 김 PD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1980년대 후반부터 부산에서 이미 ‘대패삼겹살’이라고 불리는 얇은 삼겹살구이가 유행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백 대표를 최초 개발자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판단했다.
법원의 판단에 이어 실제 1980년대부터 대패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창업자의 증언까지 공개되면서 백 대표의 ‘대패삼겹살 원조’ 주장을 둘러싼 논란은 다시 확산될 전망이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캡처,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