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1913년부터 '일선동화의 선구'…계속되는 친일 행적
입력 2026. 08.18. 17:52:00

하영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담긴 기록이 새롭게 확인됐다.

18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안상호는 1913년 창간된 일본어 종합 잡지 '조선공론'의 연재물 '일선동화'에서 첫 번째로 소개됐다. '일선동화'는 일본과 조선의 동화를 뜻하는 말로 1930년대 내세워진 '내선일체'보다 먼저 쓰인 표현이다.

해당 기사에는 안상호의 이력, 진료소에 대한 묘사 등을 다루며 "안상호는 조선인에게서는 보기 드물 만큼 재기가 넘치고 매우 근면한 사람이다. 진료소 문전이 시장을 이루는 것도 까닭 없는 일이 아니다"라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또한 일본인 아내 가와구치 이소코와의 결혼 과정을 연애담처럼 풀어내기도 했다.

안상호가 일제의 '동화' 및 '모범' 사례로 등장한 기록은 최소 세 차례다. '조선공론'과 '매일신보' 이전에도 1907년 일본 의학 전문지 '의해시보'는 일본인 의사 사토 스스무가 이토 히로부미 통감에게 안상호가 조선 의학교육에서 "자연히 모범"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나온다.

앞서 하영은 각종 예능에서 자신의 집안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가 한양에서 처음 양의학 병원을 세웠으며, 고종을 진료했다고 밝혔다. 이후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친일파 후손 의혹에 휘말렸다.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 평의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1918년 '매일신보'에 '일선동체의 가정'으로 소개됐다는 기록이 확인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안상호는 '매일신보'를 통해 "일본 사람과 똑같다"라며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음식도 매운 것은 조금도 못 먹는다"거나 "조선 사람과는 그리 상종하는 일이 없어 불편할 것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저의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동안 가족사를 단편적으로만 알고서 자랑스럽게 언급해온 점에 고개를 숙였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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