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원위의 계속될 '시나리오'[인터뷰]
- 입력 2026. 08.19. 12:24:56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밴드 원위(ONEWE)가 세 번째 정규 앨범으로 점·선·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에 팬들을 향한 진심까지 더해 총 17곡으로 돌아온 원위다.
원위
정규 3집 '面 : Unknown Atlas'(면 : 언노운 아틀라스)는 원위가 이어온 점·선·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앨범이다. 싱글 2집 '點 : The Quiver'(점 : 더 퀴버), 디지털 싱글 '線 : The Wake'(선 : 더 웨이크)를 거치며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으로 확장된 음악적 여정을 세상 하나뿐인 지도로 완성했다.
"두 달 전 '이카루스'로 짧게나마 활동을 했었는데 비교적 팬분들이 봤을 때 또 두 달 만에 활동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희는 하나의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때부터가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정규 활동을 앞두고 잘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동명)
강현
앨범에는 타이틀곡 'Scenario'를 비롯해 '피크요정', '동화', '소인국', 'Laputa', '피투성이 피노키오' 등 신곡 12곡이 수록됐다. 여기에 기존 발매곡인 '좌표', '나침반 ', 'ICARUS', 'FLY', '우리들은 행방불명'까지 5곡을 더해 총 17곡으로 구성했다. 특히 멤버 전원이 곡 작업에 참여한 만큼 트랙리스트의 순서부터 세부적인 구성까지 꼼꼼하게 고민하며 앨범을 완성했다.
"17곡이 장르가 다 너무 다르다 보니까 부르는 스타일을 좀 다르게 좀 불렀다. 신나는 곡부터, 잔잔한 곡, 록까지 있어서 처음에는 조금 힘들었는데 멤버들이 곡을 썼기 때문에 디렉팅을 봐줬다. 그 부분을 타협하고 조율하면서 보컬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면서 준비했다"(용훈)
이번 앨범은 '동화'라는 콘셉트 아래 멤버 각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점도 특징이다. 단순히 익숙한 동화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원위가 상상한 세계와 각자의 시선을 음악에 담아냈다.
"동화 콘셉트를 가지고서 각자만이 풀어나갈 수 있는 주제로 정했다. 어떻게 보면 약간 덕후스러운 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상상 속의 세계에 들어가면서부터 놀이동산이 끝나는 폐장까지의 일과들을 그려나가는 주제들로 정했다. 동화라고 정의는 내렸지만 흔히 알고 있는 따뜻함과 발랄함보다는 뒤바뀐 세계관이 펼쳐질 수도 있고, 각자만이 생각하는 동화의 의미 부여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을 녹이려고 노력했다"(하린)
용훈
우주를 배경으로 한 콘셉트를 선보여온 원위가 이번에는 '동화'를 새로운 주제로 택했다. 기존의 음악적 색깔을 이어가는 동시에 아직 시도하지 않은 이야기를 펼쳐보고 싶었다는 설명이다. 음악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여전히 많기에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지금까지 우주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것도 너무 좋지만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기욱이가 '이런 주제도 한번 해보면 어때요?'라고 의견을 냈을 때 개인적으로 신박할 것 같고 못 해봤던 콘셉트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어서 작업을 더 오래 했던 것 같다"(하린)
"시기상 새로운 주제나 콘셉트로 만들고 싶었던 타이밍이었던 것 같다. 기존에 하던 것도 고수하면서 새로운 걸 갈망하는 타이밍이 이번 앨범이었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자 이런 느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 곡으로도 잘 풀어내고 콘서트에서도 최대한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담아보자, 무대에서 표현해보자라는 큰 계획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동명)
하린
기존 발매곡 5곡을 함께 수록한 데에는 앨범 전체의 이야기와 흐름을 완성하기 위한 이유가 있었다. 원위는 기존 곡들이 신곡 12곡과 연결되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수록곡과 타이틀곡을 결정하는 과정부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까지, 정규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쳤다.
"지난해부터 준비했는데 녹음은 한 달 반 정도 걸렸다. 아무래도 퀄리티가 좋아야 하고 수록곡이랑 타이틀곡 정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어렵게 녹음한 만큼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기욱)
타이틀곡 'Scenario'는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서정적인 피아노와 스트링, 밀도 높은 드럼과 기타 사운드가 어우러진 곡이다. 곡 후반부로 갈수록 고조되는 다이내믹한 밴드 퍼포먼스가 드라마틱한 몰입감을 더한다. 오랜 시간 잊고 있던 꿈과 열정을 되찾고, 정해진 결말 대신 자신만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저희가 다 같이 활동한 지 12년이 됐는데 생각보다 계획한 게 순탄하게 흘러간 적이 거의 없었다. 오히려 계획하지 않았는데 잘된 부분이 있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어떤 정해진 시나리오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우리들만의 결과를 한번 써보자 했다. 개인적으로 현재 저희의 상황과도 비슷한 가사인 것 같다"(동명)
"어떤 앨범을 듣기 위해서는 타이틀곡이 입장 티켓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안 들리면 다른 곡을 열심히 썼다 한들 찾아서 들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하린)
동명
정규 앨범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12년 동안 함께 음악을 만들어온 만큼 작업 방식에는 원위만의 효율적인 방식이 자리 잡았다. "저희가 다 모여서 곡을 쓰진 않고 디지털 방식으로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작업을 한다. 그만큼 속도도 빠르고 해결해서 낭만은 없지만 일 처리가 아주 빠르다"(기욱)
"12년 동안 저희 5명이서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저희 5명끼리 있을 때 서로 바보가 되는 게 저희 팀만의 장점인 것 같고 원동력인 것 같다. 뭔가를 재거나 머리 쓰지 않고 솔직하게 장난치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게 진짜 저희 팀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동명)
이처럼 오랜 시간 함께 음악을 만들어온 원위는 서로에 대한 신뢰와 편안함을 팀의 강점으로 꼽았다. 음악을 만들 때부터 무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다섯 멤버의 호흡이 원위만의 또 다른 색깔이 됐다. 멤버들이 각자 프로듀서로 음악 작업에 참여한다는 점 역시 원위의 차별점으로 꼽혔다. 각자의 음악적 색깔이 하나의 팀 안에서 다양하게 펼쳐지면서 원위만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저희만의 콘셉트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풀어나가는 주제들, 방식 같은 게 제목만 봐도 신기하다고 할 곡들이 굉장히 많다. 저희만의 색깔이 있고 멤버 각자가 프로듀서이다 보니까 멤버들만의 곡 색깔이 있어서 듣는 재미도 있다"(강현)
"다섯 명이 너무 친하니까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케미 같은 것들이 무대 위에서 발산되는 경우도 있다. 저희끼리만 아는 무대 위에서의 이상한 표정을 봤을 때 웃고 떠드는 그 케미가 또 하나의 강점이 아닐까"(용훈)
"그런 포인트가 시간이 지나니까 의도하지 않아도 강점이 되고 색깔이 되더라. 예전에 원위의 음악 색깔이 뭐냐고 했을 때 진짜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다. 지금도 뚜렷하게 '너희 어떤 음악해?'라고 했을 때 여전히 색깔을 찾고 있는 중이고 저희는 그냥 계속 하고 싶은 음악을 그때그때 5명의 생각을 쓰는 거니까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음악이 강점이고, 현시점 가장 뚜렷한 색깔인 것 같다"(동명)
"저희 밴드는 안에 랩이 있다는 게 다른 밴드와 차이점인 것 같다. 물론 랩 하시는 분들 많은데 제 랩은 약간 좀 제가 봤을 때도 조금 약간 요하다. 약간 보컬도 아니고 랩도 아니고 그 어느 중간인데 그래서 다른 분들이 아예 커버를 못 하시더라. 이게 단점인가 강점인가 고민했는데 밴드이다 보니까 다른 색깔이 확실히 있어서 강점인 것 같다"(기욱)
기욱
원위는 정규 앨범 발매와 동시에 19~20일 단독 콘서트 '2026 ONEWE 6th Live Concert 'O! NEW E!volution VI''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난다. 총 17곡으로 구성된 앨범인 만큼 수록곡을 순서대로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이 원위의 음악을 음원으로 듣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직접 듣고 싶다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페스티벌도 많이 다니고 콘서트도 하다 보니까 무대에서 신나는 곡들을 자연스럽게 많이 쓰게 된 것 같다. 이번 콘서트에선 음원보다 훨씬 신나게 할 자신 있고 그런 곡들이 너무 많아서 작업하면서도 기대됐다"(강현)
"앨범이 수치적으로도 잘 되면 너무 행복하겠지만 이번에 17곡을 낸 게 저희의 성의와 정성이라 생각한다. 이런 밴드가 있구나 감동하셨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콘서트가 매진됐으면 좋겠다. 밴드 앨범은 녹음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라이브가 아쉽다. 음원에서는 한계가 있다. 무조건 콘서트 가서 제대로 들어보고 싶다고 느끼셨으면 좋겠다"(용훈)
앨범의 마지막에는 '다음에 계속 (The End.)'을 배치해 이야기의 결말에 여운을 남겼다. '동화'라는 앨범의 큰 콘셉트에 맞춰 한 권의 책처럼 이야기를 구성한 만큼 마지막 곡에도 다음을 기약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점·선·면 시리즈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원위가 어떤 음악으로 다음 이야기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앨범의 마지막 곡으로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썼던 곡이다. 이번이 동화 콘셉트이지 않나. 한 권의 책이라고 본다. 이번 앨범이 비록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다음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이번에 못 한 이야기는 다음에 또 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싶어서 쓴 곡이다"(동명)
"이번엔 특히 의미를 가지셨으면 좋겠다. '바로 너야'라는 곡에 팬분들의 음성이 들어갔다. 위브(팬덤명)도 참여한 앨범이다. 원위가 만든 앨범보다도 나도 참여했구나, 같이 만든 앨범이라는 걸 느껴주셨으면 좋겠다"(용훈)
원위의 정규 3집 ‘面 : Unknown Atlas’는 오늘(1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알비더블유(RBW)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