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과 정반대 행보…‘이엿사’ 1위·팔로워 20만 급증 [셀럽이슈]
입력 2026. 08.19. 13:09:13

하영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으로 홍보 활동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정작 출연작은 글로벌 정상에 오르고 SNS 팔로워는 20만명 넘게 급증했다. 논란과 흥행이 동시에 몸집을 키우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19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공개한 ‘넷플릭스 톱10’에 따르면 하영과 정해인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50만 시청수(Views·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7일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은 공개 첫 주 비영어 TV쇼 부문 5위로 출발했으나 2주 차에 정상을 꿰찼다. 같은 기간 시청 시간은 8800만 시간을 기록했으며 총 68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을 잃은 검사 고은새(하영)와 자신을 그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가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특히 작품 공개 직후 주연 배우 하영을 둘러싼 가족사 논란이 불거지며 정상적인 홍보 활동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도 글로벌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하영 개인을 향한 관심도 오히려 급증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하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124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 100만명을 갓 넘어선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논란이 이어진 일주일여 사이 20만명 이상 증가한 셈이다.

다만 팔로워 증가가 친일 논란이나 작품 흥행 가운데 어느 하나의 영향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런 엿같은 사랑’의 글로벌 흥행으로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증조부 논란까지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하영 개인에 대한 화제성이 동시에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의 집안을 소개하며 “증조할아버지부터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증조부가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열고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 이후 하영의 증조부가 의사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 성격의 단체에서 활동한 이력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당초 소속사 측은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친일 행적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하루 만에 입장을 정정했다.

하영 역시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가족을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다”라며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로 가족의 자랑처럼 이야기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여파로 예정됐던 인터뷰 등 일부 홍보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지만, 작품의 성적은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하영의 SNS 팔로워까지 가파르게 늘면서 논란과 흥행, 개인 화제성이 동시에 커지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작품의 글로벌 흥행과 개인을 향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지만,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이를 ‘가문의 자랑’으로 언급했다는 비판까지 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높아진 화제성이 배우 하영에게 기회가 될지, 오히려 오래 따라붙을 꼬리표가 될지는 향후 그의 행보에 달렸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 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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