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전시까지 ‘오디세이’ 열풍…600만 목전→천만 향해 질주 [셀럽이슈]
입력 2026. 08.20. 10:12:09

'오디세이'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오디세이’가 스크린을 넘어 서점과 전시, 뉴미디어까지 집어삼켰다. 개봉 3주차에도 70%가 넘는 압도적인 예매율을 기록하며 6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원작 도서 판매량까지 급증하면서 ‘오디세이 신드롬’이 문화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는 지난 19일 20만 785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559만 9541명으로 600만 고지까지 약 40만명을 남겨두고 있다.

개봉 이후 단 하루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주지 않은 ‘오디세이’의 기세는 예매율에서도 확인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오디세이’의 예매 관객 수는 69만명, 실시간 예매율은 73%에 달한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경쟁작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흥행 속도 역시 가파르다. ‘오디세이’는 지난 17일 개봉 13일 만에 누적 관객수 500만명을 넘어섰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국내 최고 흥행작이자 천만 영화인 ‘인터스텔라’가 개봉 12일째 500만 관객을 넘어선 것과 하루 차이다.

올해 천만 관객을 달성한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8일째, ‘군체’가 24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것과 비교해도 빠르다. 지난해 흥행작인 ‘아바타: 불과 재’의 17일, ‘주토피아 2’의 19일보다도 앞선 기록이다.

특히 개봉 2주차 주말 관객이 첫 주말보다 오히려 늘어나는 이례적인 흐름도 나타났다. ‘오디세이’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약 169만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말 기록한 133만3436명을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개봉 3주차에도 70%대 예매율과 69만장이 넘는 예매량을 유지하면서 향후 흥행 추이에 따라 천만 관객을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극장가에서 시작된 ‘오디세이’ 열풍은 이제 문화계 전반으로 옮겨 붙는 모습이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출판계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7월 ‘오디세이’, ‘오디세이아’ 등 작품 관련 명칭이 포함된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0% 증가했다. 18일 기준 8월 둘째 주 교보문고와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원작 관련 도서가 나란히 2위에 올랐다.

관심은 특정 번역본이나 판본에 그치지 않았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비롯해 어린이·청소년용 도서와 다양한 번역본, 전자책까지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영화 흥행이 원작 도서 판매로 연결되는 이른바 ‘스크린셀러’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독서 플랫폼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영화 개봉 이후 ‘오디세이’의 일평균 검색량은 개봉 전보다 3.3배 증가했고, ‘그리스 로마 신화’ 검색량 역시 3.6배 뛰었다. 단순히 영화의 원전을 찾아보는 데서 나아가 작품의 토대가 된 그리스 신화 전반으로 대중의 호기심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시계도 ‘오디세이’ 특수를 맞았다. 지난 11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서는 특별전 ‘그리스, 바다가 빚은 위대한 문명’이 막을 올렸다. 고대 그리스의 6000년 역사를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물론 ‘오디세이아’의 저자로 알려진 호메로스의 두상과 트로이 전쟁의 주요 인물인 아가멤논 관련 전시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영화로 고대 그리스 세계관을 접한 관객들에게 작품 밖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된 셈이다.

온라인에서도 과거 그리스 로마 신화 콘텐츠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SBS 옛날 예능-빽능’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올림포스 가디언’ 리마스터링 라이브 스트리밍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방송은 600~800명 이상의 동시 시청자 수를 꾸준히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한 편의 흥행이 원작을 다시 읽고, 신화를 찾아보고, 관련 전시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디세이’가 단순한 극장 흥행작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오디세이’는 신들의 저주와 괴물들의 위협 속에서 가족과 왕국을 되찾기 위해 고향으로 향하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귀환기를 그린 작품이다. 개봉 3주차에도 박스오피스와 예매율 정상을 동시에 지키고 있는 가운데 600만 돌파 이후에도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며 천만 관객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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