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동 감독, 다시 오스카 도전…‘가능한 사랑’ 아카데미 韓 출품작 선정
- 입력 2026. 08.25. 15:18:33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한국영화를 대표해 아카데미영화상에 도전한다.
'가능한 사랑'
영화진흥위원회는 ‘가능한 사랑’을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면서 서로 다른 삶과 내면에 감춰진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전도연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이 출연해 연기 호흡을 맞췄다.
해외 영화계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도 공식 초청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요청에 따라 매년 국제장편영화 부문에 출품할 한국영화 한 편을 선정한다. 올해부터는 개정된 심사운영세칙을 적용해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 심사에는 정성일 영화평론가가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총 15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완성도를 비롯해 이창동 감독이 작품에 담아낸 명확한 메시지와 미장센 등을 높게 평가했다.
인물들의 관계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풀어낸 연출 역시 강점으로 꼽혔다. 이창동 감독 특유의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인물의 삶과 욕망, 이들의 복합적인 관계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다.
아카데미 레이스에서의 경쟁력도 고려됐다. 심사위원단은 북미 현지 매체가 ‘가능한 사랑’에 보이는 관심과 함께 이창동 감독의 전작 ‘버닝’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랐던 이력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부터 출품작 선정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심사위원회를 10인 이상의 창작 전문가로 구성하도록 해 참여 폭을 넓혔고, 작품 완성도와 북미 배급 능력, 감독 및 작품의 인지도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각 심사위원의 평가를 점수화해 최고점을 획득한 작품을 최종 출품작으로 결정하는 방식도 도입됐다.
이에 따라 ‘가능한 사랑’은 한국 대표작이라는 첫 관문을 넘어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에 뛰어들게 됐다.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은 오는 2027년 3월 개최될 예정이다. ‘가능한 사랑’의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 진출 여부는 올해 말 결정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