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서 얼굴 알린 유명 의사들, 잇단 범죄 혐의…'쇼닥터' 검증 도마[셀럽이슈]
- 입력 2026. 08.26. 13:44:10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의사들이 잇따라 범죄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방송 출연 전문가에 대한 검증 필요성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 의사는 지상파 방송 등에 출연해 대중에게 의료 정보를 전달해온 가운데 여성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또 다른 의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4월 대학병원 의사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체포했다.
A씨는 지난 4월 11일 용산역 앞에서 휴대전화로 여성 2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피해자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이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과거 수년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8~9명의 사진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6월 A씨를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같은 달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범행 동기와 반성 여부, 피해자와의 합의 등 여러 사정을 참작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A씨는 이후 소속 대학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현재는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상파 방송에도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의사로 전해졌다.
또 다른 유명 의사 B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신사동의 한 산부인과 대표원장 B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로 현행범 체포한 뒤 불구속 수사 중이다.
B씨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스스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그동안 지상파 방송과 유튜브 등에 여러 차례 출연해 여성 건강 관련 정보를 전달했으며, 성교육 관련 저서를 출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씨가 운영하는 의원은 휴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포폴은 수면마취 및 전신마취 유도 등에 사용되는 정맥주사용 마취제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투약 경위와 프로포폴 투여 전력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두 사례 모두 방송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의사들이 범죄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두 의사 모두 현재 혐의를 받는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법적 책임 여부는 수사 및 사법 절차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다.
의료·건강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의사들의 방송 출연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쇼닥터'에 대한 검증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방송 출연 경력이 대중에게 전문성과 신뢰도를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만큼, 출연 전 자격과 이력, 관련 징계 및 법적 문제 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방송에서 형성된 인지도가 개인 병원이나 의료 서비스 홍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전문 분야와 방송 경력만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출연자의 자격과 활동 이력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송 출연 의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의료 정보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사례를 계기로 방송사와 제작진의 전문가 검증 시스템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