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떠난 지 2년…유족 측 “9월 15일 추모제 진행”
입력 2026. 09.01. 11:51:48

고 오요안나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가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되어가지만, 유족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민사재판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인의 2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방송 현장의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오요안나의 유족은 고인의 SNS를 통해 ‘오요안나 2주기 추모제 : 오요안나, 오늘도 맑음’ 개최 소식을 알렸다.

유족은 “2026년 9월 15일은 오요안나 기상캐스터가 우리 곁을 떠난 지 2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난 2년 동안 요안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고 함께 슬퍼하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유족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의 사망 이후 제기된 직장 내 괴롭힘 문제와 관련한 법적 다툼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족은 “저희 유족들은 요안나가 겪었던 직장 내 괴롭힘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며 지금도 민사재판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함께해 온 산재유족네트워크 ‘다시는’, 직장갑질119, 방송하는 사람들, 엔딩크레딧 등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방송·미디어 업계의 노동환경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유족은 “요안나의 죽음은 방송·미디어 현장의 ‘무늬만 프리랜서’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줬다”라며 “다시는 젊은 노동자가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 갑질로 고통 받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고인이 몸담았던 MBC를 향한 요구도 내놨다. 유족은 “MBC 역시 이번 일을 잊지 않고 요안나를 기억할 수 있는 추모 공간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비정규직과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존중받고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일터로 거듭나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밝혔다.

오요안나의 2주기 추모제는 오는 15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다. MBC 1층 로비에서 헌화한 뒤 MBC 앞 광장에서 추모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족은 “요안나를 기억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린다”라며 “우리의 기억이 모여 다시는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4년 9월 15일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사실은 같은 해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월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유서와 녹취, 메시지 등 생전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MBC는 지난해 2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고용노동부 역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같은 해 5월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을 향해 사회통념상 업무상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발언이 반복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오요안나를 근로기준법상 MBC 소속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은 적용하지 않았다.

당시 유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기상캐스터를 상대로 5억 1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까지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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