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석도 열어달라"는 '용아맥'…'오디세이' 흥행 속 영화관 좌석 논쟁[셀럽이슈]
입력 2026. 09.03. 09:43:12

오디세이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블록버스터 영화의 특별관 상영을 둘러싼 '좌석 부족' 논란이 장애인 관람석 문제로 번졌다. 매진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용되지 않은 장애인석을 일반 관객에게 한시적으로 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장애인의 문화생활을 위해 마련된 좌석을 빈자리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반박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최근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의 예매 현황을 담은 사진이 확산했다. 전체 624석 가운데 일반석은 모두 매진된 반면 장애인 관람석 6석은 예매되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를 비롯해 블록버스터 영화의 흥행으로 이른바 '용아맥'으로 불리는 해당 상영관의 예매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해당 사진이 확산하며 장애인석 운영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장애인 관람객이 예매하지 않은 경우 상영 직전까지 좌석을 비워두기보다 일반 관객에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일반석은 모두 매진인데 장애인석만 비어 있는 경우를 자주 봤다"며 "좌석을 비워두는 것보다 필요할 때 일반 관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상영 직전까지 장애인석 예매가 없다면 일반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장애인 관람객이 없는데도 무조건 비워두는 건 다른 관객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특별관은 좌석 하나가 아쉬울 정도로 예매 경쟁이 심한데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장애인 관람석을 단순히 '남는 좌석'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거셌다. "전체 624석 중 6석이면 이미 충분히 적은 숫자다", "비장애인이 선택할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해야 한다", "장애인 관람객도 똑같이 영화를 볼 권리가 있다", "일반 관객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장애인석까지 내놓으라는 건 과하다", "장애인석은 누군가에게는 유일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자리", "6석을 더 확보한다고 해서 비장애인의 영화 관람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장애인 관람석의 숫자뿐 아니라 설치 위치와 관람 환경을 함께 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장애인 관람석이 형식적으로 마련돼 있더라도 스크린과의 거리, 시야, 동반 관객과의 좌석 배치, 이동 동선 등에 따라 실제 관람 편의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영화관 등 관람시설은 전체 관람석의 1% 이상을 장애인 관람석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애인석 축소 또는 일반석 전환 주장과 달리 장애인 인권 분야에서는 장애인의 실질적인 영화 관람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관련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쟁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IMAX 상영관을 중심으로 흥행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IMAX 70㎜ 필름 카메라로 전편을 촬영한 사실이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특별관 관람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국내 대표 IMAX관으로 꼽히는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에는 관객이 몰리면서 개봉 한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치열한 예매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흥행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까지 IMAX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94만1000명으로, ‘아바타: 물의 길’의 92만9000명을 넘어 역대 IMAX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10만7004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 수는 923만1227명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니버셜 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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