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2만 돌파 ‘오디세이’, 천만 카운트다운…직접 본 기자들 평가는 “압도적” [무비톡]
- 입력 2026. 09.04. 10:00:00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수백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흥행작, 그 숫자만큼 재미도 보장될까. [무비톡]은 화제의 작품을 직접 관람한 기자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솔직한 한줄평과 별점을 남기는 코너다. [편집자주]
\'오디세이\'
천만까지 이제 67만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900만 고지를 넘어 천만 영화 탄생을 향한 마지막 항해에 나섰다. 172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에도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힘은 무엇일까. 직접 영화를 본 기자들의 평가는 조금씩 달랐지만, 놀란 감독 특유의 장악력과 압도적인 시청각적 체험에는 대체로 의견이 모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지난 3일 9만 840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 수는 932만 9607명이다. 천만 관객까지 남은 숫자는 67만 393명으로 본격적인 천만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오디세이’의 흥행은 개봉 한 달이 지난 뒤에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개봉 27일 만에 900만 관객을 넘어선데 이어 5주차에도 높은 예매량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172분이라는 만만치 않은 러닝타임에도 관객을 붙잡는 강한 흡입력과 거대한 스케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특유의 시청각적 연출이 흥행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맥스 등 특별관을 중심으로 한 관람 열기가 이어진 가운데 2D 상영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의 스케일과 사운드를 체감할 수 있다는 반응도 뒤따랐다.
극장을 넘어 원작과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관심까지 다시 불러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어린 시절 책과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한 2030 세대에게 익숙한 이야기를 놀란 감독의 방식으로 다시 풀어내면서 향수를 자극한 것이다.
실제로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7월 ‘오디세이’, ‘오디세이아’ 등 관련 명칭이 포함된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약 600% 증가했다. 영화를 본 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비롯해 관련 입문서와 해설서를 찾는 관객들이 늘면서 영화의 흥행이 서점가까지 번지는 ‘스크린셀러’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직접 ‘오디세이’를 본 기자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
임예빈 기자는 별점 5점 만점에 4.3점을 매겼다. 놀란 감독의 이야기 장악력에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작품에 대한 아쉬움 역시 짚었다.
“‘오펜하이머’ 탈을 쓴 오디세우스. 신화의 이름을 빌려온 참회록. 2% 아쉽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스토리 장악력은 여전히 놀랍다.”
박수정 기자는 4.0점을 줬다. 특히 놀란 감독이 구현한 압도적인 스케일과 시청각적 체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찐’ 추구미가 만들어낸 빈틈 없는 수작. 압도적인 스케일에 휩쓸리며 화면과 사운드에 완전히 빨려 들어갔다.”
전예슬 기자는 세 사람 중 가장 높은 4.5점을 매겼다. 긴 러닝타임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몰입감과 영화를 넘어 다시 신화를 찾아보게 만드는 힘에 주목했다.
“172분의 대항해, 지루할 틈도 길 잃을 틈도 없다. 잊고 있던 신화까지 다시 펼치게 만드는 힘.”
세 기자의 별점 평균은 4.27점이다. 작품을 바라본 지점은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꼽힌 것은 놀란 감독의 장악력과 몰입감이다. 172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이끌어가는 이야기의 힘부터 거대한 화면과 웅장한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영화적 체험까지 ‘오디세이’가 극장에서 봐야 할 작품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크지 않았다.
여기에 영화가 끝난 뒤에도 그리스 로마 신화와 원전을 다시 찾아보게 만드는 확장성까지 더해지며 ‘오디세이’의 항해는 스크린 밖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천만까지 남은 관객은 약 67만명. 932만명을 태우고 여기까지 온 ‘오디세이’가 마지막 고비를 넘어 올해 또 하나의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