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측, ‘즉흥 여행’ 논란 사과…“항공권 사전 발권·관광청 촬영 협조” [전문]
입력 2026. 09.04. 14:40:50

'나혼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조작 및 협찬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제작진은 카자흐스탄 촬영에 대비해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를 요청한 사실을 밝히며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제작진은 4일 공식 입장을 통해 “먼저 자세한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성상 세부 제작 과정을 시청자분들께 공유하는 것이 자칫 프로그램의 근간인 현실감을 해치고 몰입을 방해할까 염려하다가 빠른 입장표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카자흐스탄 여행에 대해서는 평소 즉흥 여행을 즐기는 전현무의 일상을 제작진이 함께 따라가는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사용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에 대해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 촬영을 위한 제작진 차원의 사전 준비는 이뤄졌다고 인정했다. 제작진은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촬영 여건을 미리 검토했고, 제한된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능성을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평소 출연자가 관심을 보여 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제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즉시 촬영에 나설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사전에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뒀다.

제작진은 “당일 다른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할 경우 해당 스태프 항공권은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 역시 여행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낼 계획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출연자는 방송 당일 공항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한 뒤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현장에서 직접 발권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라고 인정했다.



알마티시 관광청의 지원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추가 설명을 내놨다. 제작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제작진이 밝힌 ‘지원이 없었다’는 입장은 금전적인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의미였다는 설명이다.

제작진은 “이 표현이 현지의 행정적·촬영 협조까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보충 설명드린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렌터카 이용 과정에서 불거진 현지 법규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도 제작진의 불찰을 인정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직접 예약했으며, 현지 도착 후 렌터카 업체의 안내에 따라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사본을 제출한 뒤 차량을 인도받았다.

그러나 방송 이후 관련 서류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제작진이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다시 확인한 결과, 현지에서 차량을 대여하기 위해서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달 14일과 21일 방송된 ‘나혼산’에서는 이틀의 휴가를 받은 전현무가 별다른 계획 없이 공항으로 향해 현장에서 목적지를 결정한 뒤 카자흐스탄으로 떠나는 29시간 여행기가 그려졌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해외 촬영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현지 촬영 허가 등을 고려할 때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해외 촬영에 나서는 것이 가능한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여기에 알마티시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촬영이 관광 당국의 지원 아래 진행됐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전 기획 및 협찬 여부를 둘러싼 의혹도 불거졌다. 현지 렌터카 이용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와 공증 절차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나혼산’ 측은 앞서 금전적인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결국 제작진은 이번 추가 입장을 통해 스태프 항공권 사전 발권과 현지 촬영 협조 사실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대응이 늦어진 점을 사과했다.

제작진은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들의 일상을 최대한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다”라며 “이번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의 현실감과 몰입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치우쳐 실제 촬영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시청자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고, 이후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명확하게 설명드리지 못했다”라며 “제작진의 판단과 대응이 부족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보내주신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제작 방식과 태도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보다 세심하게 방송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나혼산’ 제작진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입니다.

먼저, 자세한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성상 세부 제작 과정을 시청자분들께 공유하는 것이 자칫 프로그램의 근간인 현실감을 해치고 몰입을 방해할까 염려하다가 빠른 입장표명이 이루어지지 못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지난 전현무 씨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은 평소 즉흥 여행을 즐기는 전현무 씨의 일상을 제작진이 함께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방송에서 표현한 ‘즉흥 여행’은 전현무 씨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습니다.

해당 방송을 위해 제작진은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촬영 여건을 미리 검토했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능성을 살펴봤으며, 전현무 씨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곧바로 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 두었습니다. 전현무 씨가 당일 다른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스태프 항공권은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 역시 여행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낼 계획이었습니다.

전현무 씨는 당일 공항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한 뒤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현장에서 직접 발권했습니다. 다만, 방송에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알마티시 관광청 지원 관련해서도 말씀드립니다. 제작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습니다. 앞서 밝힌 ‘지원이 없었다’는 입장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취지였으며, 이 표현이 현지의 행정적·촬영 협조까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보충 설명드린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렌터카 이용 관련해서도 부연 설명드립니다. 해당 차량은 전현무 씨가 인천공항에서 직접 예약한 뒤 현지 도착 후 렌터카 업체의 안내에 따라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사본을 제출하고 인도받았습니다. 그러나 방송 이후 관련 서류 미비에 대한 지적을 접하고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카자흐스탄 내에서 차량을 대여하려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입니다.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들의 일상을 최대한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의 현실감과 몰입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치우쳐 실제 촬영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시청자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고, 이후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명확하게 설명드리지 못했습니다. 제작진의 판단과 대응이 부족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내주신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작 방식과 태도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보다 세심하게 방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MBC 제공, MBC '나혼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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