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최민식·한소희, 세대 초월 오피스 케미…추석 극장가 노린다[종합]
입력 2026. 09.04. 17:21:50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영화 ‘인턴’을 통해 색다른 오피스 라이프를 선보이며 추석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도영 감독,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참석했다.

'인턴'은 런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CEO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나이와 경력, 직급까지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오피스 라이프를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최민식이 연기한 기호는 오랜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는 다시 인턴으로 첫발을 내딛는 인물이다. 낯선 회사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연륜과 서툰 면모를 동시에 보여주며 웃음과 공감을 안긴다.

이날 최민식은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놓으면서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 많은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 부담으로 끝나면 찝찝함이 오래갈 것 같았다"며 "좋은 노래나 좋은 문학 소설이나 기존에 발표됐던 연극, 영화를 재해석하는 작업들을 많이들 한다. 고 김민기 선배님 곡 중에 '보물'이라는 곡이 있다. 한영애 선배님이 다시 부르셨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다. 한영애 선배님이 김민기 선배보다 잘 불러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을 거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 작품을 하기로 한 이상 훌륭한 원작은 잠시 접어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자는 마음으로 의기투합이 잘 됐다.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기호가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어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민식은 "저는 솔직히 작품이 끝나고 이제 시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어른에 대한 정의를 못 내리겠다. 참 고민을 많이 해봐야 될 문제인 것 같다"며 "젊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잘 보이는 것이 좋은 어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 살면 되겠구나 싶었다. 한 인격체로서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 그 공부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와 인간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대해서 마음을 열고 사는 사람,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 스스로 좋은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나이를 많이 먹으면 좋은 어른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닌가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소희는 설립 3년 만에 회사를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성장시킨 워커홀릭 CEO 선우 역을 맡았다. 빠른 판단력과 강한 추진력을 지닌 인물이지만 예상치 못한 실버 인턴 기호의 등장으로 평범했던 회사 생활에 변화가 찾아온다.

한소희 역시 원작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원작에 대한 부담도 있고 워낙 잘된 작품이다 보니까 첫 시작부터 큰 부담을 안고 시작한 건 맞다"면서도 "그런 걱정들은 촬영하면서 다 없어졌다. 저희의 방식대로 같은 캐릭터이고 리메이크이긴 하지만 우리의 정서로 풀어낼 수 있는 확실한 포인트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지점을 믿고 회사를 꾸려나가는 한 청춘과 시니어 인턴의 조합에 대해 더 신경 썼다. 원작과 지금 우리가 찍고 있는 작품을 비교하면서 촬영에 임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원작에서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던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서도 "이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할 때부터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원작이 워낙 유명하니까 비교할 수밖에 없다"면서 "굳이 로버트 드 니로 형님과 저를 비교하고 싶지도 않고 언감생심 제가 제 입으로 언급하는 것조차 불경한 일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힐링이 됐었다. 저희는 저희가 했다. 최민식이 했고 한소희가 했다. 감독도 낸시 마이어스가 아닌 김도영 감독이다"라며 "뭔가 달라지리라는 확신을 했다. 비교는 여기까지만 해달라. 앤 해서웨이도 훌륭한 배우지만 한소희는 한소희만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소희는 "최민식 선배님만의 스타일이 있었기 때문에 원작 배우와 감히 비교할 건 아닌 것 같다"며 "민식 선배님의 가장 큰 울림이 있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회사를 아우르는 신이 있는데, 그 신만큼은 감히 말씀드리자면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림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도영 감독은 원작과의 차별점으로 선우의 성장 서사와 세대 간 관계에 주목했다. 김 감독은 "원작에서 바꾸고 싶었던 부분을 바꾸게 된다. 저는 선우가 성장하는 서사라고 생각한다"며 "부부 관계라든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성공한 CEO임에도 불구하고 자책하거나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불안감이 있다. 그런 지점을 극복하는 서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호가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 MZ 사원들과의 관계도 서로 불편해하고 어려워하는 게 녹아들어가고 우정을 쌓아가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설명했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세대가 이름을 많이 붙이는 것 같다. 늙은 세대, MZ 이렇게 이름을 붙인다. 서로 다른 라벨을 붙인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한다. 서로 우정을 쌓아가고 신뢰를 얻어가면서 좋은 친구가 되는 이야기"라며 "그런 부분에서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다들 어려워하고 불편해하기보다 잘 모르는 존재다. 나중에 좋아하게 되고 믿게 되고, 서로 단단한 어른을 만나는 것도 기호 입장에서는 굉장히 신선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인턴'은 세대뿐 아니라 직급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기호와 선우가 함께 일하며 만들어가는 관계와 호흡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내세운다. 베테랑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보여줄 세대 초월 케미가 작품에 유쾌한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특히 직장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단순한 세대 갈등에 머무르지 않고 서로 다른 삶의 경험을 가진 인물들이 함께 일하며 변화하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개봉 전부터 관심도 뜨겁다. 앞서 공개된 1·2차 예고편은 합산 조회수 2000만 회를 돌파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다만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등 대작들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석 극장가 경쟁에 대한 부담도 존재한다. 이에 김도영 감독은 "그 영화들은 접을 때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저희는 추석 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강점이 있다.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극장을 나설 때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다. 훌륭한 영화들과 같이 걸린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추석 극장가에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을 만나는 가운데, '인턴'이 세대와 세대를 잇는 따뜻한 이야기와 유쾌한 웃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인턴'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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