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동 신작 ‘가능한 사랑’, 베니스 홀렸다…7분 기립박수→로튼토마토 100%
- 입력 2026. 09.07. 15:47:5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었다. 1000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7분간 기립박수를 보냈고, 설경구와 조인성은 뜨거운 반응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가능한 사랑'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현지시간 6일 오후 4시 30분 이탈리아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에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해 전 세계 관객들과 처음으로 작품을 만났다. ‘가능한 사랑’은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이창동 감독에게는 영화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의 베니스 방문이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에게는 모두 이번이 첫 베니스국제영화제 참석이다. 특히 ‘오아시스’로 베니스와 인연을 맺었지만 당시 영화제 현장을 찾지 못했던 설경구도 이번에는 이 감독과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다.
상영 전부터 분위기는 뜨거웠다. 이창동 감독과 네 배우가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와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어 1032석 규모의 살라 그란데에서 진행된 월드 프리미어 역시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극장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기립박수는 약 7분간 이어졌다.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지켜보던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감격을 나눴다. 이 가운데 설경구와 조인성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 역시 벅찬 표정으로 객석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첫 공식 상영을 마친 소감을 대신했다.
현지 매체도 상영관의 열기를 주목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박수와 환호가 더 오랫동안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감독과 배우들이 영화제 측의 안내를 받아 극장을 떠나면서 마무리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작품에 대한 해외 매체의 평가도 잇따랐다. 벌처는 ‘가능한 사랑’을 이창동 감독의 커리어에서 가장 강력하고 매혹적인 영화라고 평가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인물의 감정과 사회 현실을 들여다보는 이 감독의 통찰력에 주목했다. 가디언 역시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소설적인 결을 호평했다.
배우들의 앙상블에도 좋은 평가가 이어졌다. 데드라인은 네 명의 주연 배우가 각자의 연기력을 충분히 펼쳐 보였다고 평가했다. 인디와이어는 ‘밀양’에 이어 이창동 감독과 다시 만난 전도연의 연기를 극찬했다.
첫 공개 직후 평점 지표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능한 사랑’은 월드 프리미어 이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메타크리틱 96점을 기록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 등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만나 서로 다른 삶과 감춰진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