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아닙니다"…김이나·김규리·이지혜, AI 사칭에 몸살[셀럽이슈]
- 입력 2026. 09.08. 10:50:39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부터 배우 김규리, 방송인 이지혜까지 연예계에서 AI 기술을 악용한 사칭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유명인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하는 것을 넘어 AI로 얼굴과 영상을 합성한 가짜 광고까지 등장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이나는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사칭한 X(옛 트위터) 계정이 등장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이나는 “저는 X를 하지 않는데 사칭 계정이 생겼나 보다”라며 사칭 계정의 존재를 알렸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김이나의 이름과 사진을 사용한 X 계정 프로필이 담겼다. 해당 계정은 김이나가 실제 운영 중인 인스타그램의 프로필 내용까지 그대로 가져다 쓴 모습이었다.
특히 김이나는 해당 계정이 AI를 이용해 자신의 게시물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팔로워도 별로 없고, AI가 제 인스타에서 아무거나 긁어가서 올리는 모양인데 나중에 이로 인한 피해가 생길까 봐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직접적인 금전 피해 등이 발생했다고 밝힌 것은 아니지만, 사칭 계정이 향후 금전 요구나 허위 정보 유포 등 다른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팬들에게 알린 것으로 보인다.
김이나는 팬들에게 해당 계정에 대한 신고도 요청했다. 그는 “X가 해킹이나 도용에 대해 조치받기가 매우 어려운 모양이던데 그나마 다수가 신고하는 게 제일 효과적이라고 한다”라며 “글 보신 분들 중 X 하는 분들 번거로우시겠지만 사칭 계정으로 신고 좀 같이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
배우 김규리 역시 최근 사칭 계정 피해를 알리고 신고를 요청했다.
김규리는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비상! 비상~ 사칭계정 발견! 여러분 도와주세요. 사칭계정이 발견됐어요. 신고 좀 부탁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칭 계정의 정보를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김규리의 프로필을 따라 한 계정 정보가 담겼다. 해당 계정에는 ‘AI로 생성한 프로필’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당시에도 10명의 팔로워가 있는 상태였다.
김규리는 팬들에게 신속하게 신고를 요청했고, 이후 “여러분의 신고 덕분에 어제 사칭계정은 일단 정지시킨 것 같아요.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벌써 사칭 계정이 2번째인데 꼭 댓글부대와 한참 싸울 때 자꾸 이런 일이 생기네요. 설마 우연이겠죠?”라고 덧붙였다.
김규리는 최근 지속적인 악성 댓글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전지방법원이 내린 판결문을 공개하며 자신을 향해 모욕성 글을 565회 이상 게시한 악플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이용해 유명인의 얼굴과 목소리, 영상 등을 합성한 가짜 광고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방송인 이지혜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AI로 합성한 가짜 광고 영상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지혜가 직접 식품을 먹으며 제품을 홍보하는 모습이 담겼다. 실제 이지혜가 촬영한 광고처럼 보이지만 AI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가짜 영상이었다.
이지혜는 “AI로 만들어서 마치 제가 광고하는 것처럼 링크를 걸어 판매하고 있다”라며 “피해 보지 않으시길 당부드린다. DM으로 엄청난 제보가 오고 있어서 피드로 올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지혜는 지난 6월에도 자신의 얼굴과 영상을 이용한 가짜 광고가 확산하자 “제가 찍은 광고 아니다”라고 직접 해명한 바 있다.
지난 20일에는 딸 태리 양의 사진까지 제품 광고에 무단으로 사용됐다. 한 뷰티·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광고에 태리 양의 사진과 제품 가격 등을 적은 판매 문구가 함께 삽입된 것. 이지혜는 게시물 삭제를 요구한 뒤 “조만간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최근 연예계에서는 유명인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SNS 사칭부터 AI를 활용한 가짜 프로필, 얼굴 합성 광고까지 피해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실제 본인이 작성하거나 촬영한 콘텐츠처럼 보이도록 AI 기술이 활용되면서 팬이나 소비자가 진위를 구별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