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상호 감독, 이번엔 모자 이야기…김현주·배현성 ‘실낙원’ 10월 21일 개봉
- 입력 2026. 09.09. 13:14:4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연상호 감독이 김현주, 배현성과 함께 서늘한 모자(母子)의 이야기로 극장가를 찾는다.
'실낙원'
영화 ‘실낙원’이 오는 10월 21일 개봉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9년 만에 다시 마주한 엄마와 아들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담은 보도스틸 14종이 공개됐다.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아들을 잃은 뒤 소영의 시간은 사실상 멈춰 있었다. 그는 AI 프로그램 ‘낙원의 아이들’을 통해 열 살 때 모습 그대로인 선우를 만나며 상실의 시간을 견뎌왔다. 그러나 어느 날 현실 속 선우가 9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소영의 삶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함께 공개된 스틸은 기적 같은 재회 뒤에 감도는 불안감을 포착했다. 꽃다발을 든 채 폐탄광을 찾은 소영부터 수많은 취재진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선우, 어린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방에 앉아 있는 성인이 된 선우까지 두 사람에게 지난 9년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돌아온 선우는 소영의 기억 속 열 살짜리 아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얼굴에 남은 흉터와 감정을 쉽게 읽을 수 없는 눈빛은 그가 실종된 시간 동안 겪은 일을 짐작하기 어렵게 만든다. 기적적으로 되찾은 아들을 반가워하면서도 동시에 낯설게 느끼는 소영의 복잡한 감정 역시 작품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현주는 아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온 엄마 류소영으로 분해 절제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으로 첫 영화 주연에 나선 배현성은 9년간 행방불명됐다 돌아온 류선우 역을 맡아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그려낸다.
‘실낙원’은 ‘돼지의 왕’, ‘사이비’부터 ‘부산행’,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 ‘가스인간’까지 독특한 장르 세계를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 '얼굴'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들여다봤다면 이번에는 엄마와 아들을 중심에 놓고 가족이라는 관계의 이면을 파고든다.
특히 거대한 재난이나 초자연적 존재 대신 인간의 내면과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연상호 감독의 또 다른 변화를 엿볼 수 있다. 연 감독은 작품에 대해 “‘얼굴’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고 ‘얼굴’보다 더 어둡고 서늘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관객과 만나기 전 해외 무대에도 먼저 오른다. ‘실낙원’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제에서 예정된 네 차례 공식 상영은 티켓 오픈 후 모두 매진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CJ EN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