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m라 운전, 주행 중 사고 아냐”…이혁재 해명에도 싸늘한 시선 [셀럽이슈]
- 입력 2026. 09.09. 16:03:55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방송인 이혁재가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에 입건된 뒤 직접 해명에 나섰다. 사고 당시 차량이 주행 중인 상태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술을 마신 뒤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는 사실 자체는 달라지지 않는 만큼 그의 해명이 책임을 덜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혁재
이혁재는 9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며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사고 전 자택에서 불과 300~500m가량 떨어진 식당에서 지인들과 식사하며 술 1~2잔을 마셨다. 가까운 거리였던 탓에 대리운전을 부를지를 고민하다 결국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는 게 이혁재의 설명이다.
이혁재는 사고 자체는 차량을 몰고 가던 중 발생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해 있던 중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몸을 숙였고, 이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풀리며 차량이 앞으로 움직여 앞에 있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사고 이후 직접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 처리에 나섰다며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 내가 벌인 일은 책임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과 별개로 음주운전 사실은 명확하다. 사고가 주행 중에 발생했는지, 신호 대기 과정에서 발생했는지는 사고의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하는 요소일 뿐 이혁재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차량을 몰았다는 사실까지 바꾸지는 않는다.
특히 이혁재 스스로 집과 식당 사이 거리가 수백m에 불과했다고 밝힌 점도 뼈아프다. 걸어서 이동하거나 대리운전 등 다른 방법을 택할 수 있었음에도 직접 운전대를 잡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 이혁재 역시 “그냥 걸어갈 걸 후회하고 있다”라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를 드러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혁재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와 충돌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현장에서 측정된 이혁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3% 이상 0.08% 미만이었다. 경찰은 이혁재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피해 운전자의 부상이 확인될 경우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혁재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렸고 2004년 KBS 연예대상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0년 유흥업소 종업원 폭행 사건에 휘말리며 방송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에도 임금 및 퇴직금 미지급, 채무 관련 소송, 고액 세금 체납 등 각종 논란으로 여러 차례 이름이 오르내렸다.
오랜 시간 본업보다 각종 구설로 대중에게 소환돼온 가운데 이번에는 음주운전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혁재는 사고가 ‘주행 중’ 벌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이번 사건의 출발점은 결국 술을 마신 상태에서 스스로 운전대를 잡은 선택이었다.
“내가 벌인 일은 책임지겠다”는 이혁재의 말처럼 이제 필요한 것은 사고 당시 상황을 강조하는 해명보다 향후 경찰 조사와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일 것으로 보인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