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L 티켓·여행 서비스 일원화…소비자 반응은 싸늘한 이유[Ce:포커스]
- 입력 2026. 09.14. 07:00:0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의 합병법인 놀유니버스가 야심 차게 통합 플랫폼 'NOL(놀)'을 선보였다. 여행과 공연·티켓 서비스를 한데 묶어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였으나, 잦은 오류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통합으로 오히려 이용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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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유니버스는 지난 8일 분산 운영되던 NOL 인터파크투어와 NOL 티켓의 서비스를 통합 앱 'NOL'로 일원화했다. 항공·숙박·패키지 등 여행 전반과 공연·전시 등 문화 영역을 단일 플랫폼으로 흡수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11월에는 여행 플랫폼 '트리플'까지 합류시켜 2년여에 걸친 서비스 통합 작업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통합 과정에서 기존 어플 이용자의 불만이 속출했다. 기존 NOL티켓(구 인터파크)의 기능이 NOL과 연동되지 않았기 때문. 같은 계정으로 예매한 티켓임에도 어플 간 예매 내역이 공유되지 않는 불편이 생겼다. 할인이나 쿠폰 등 혜택도 어플에 따라 상이해 혼란을 키웠다.
취소 티켓을 미리 화보할 수 있는 예매 대기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NOL 티켓 이용자 A씨는 "서비스가 강제로 통합되면서 기존 ONL티켓에서 걸어둔 '예매대기(예대)' 시스템이 일괄 취소됐다"라며 "사전 협의 없이 예매대기가 취소돼 당황스러웠다"이라고 토로했다.
서비스 개시 첫 주에도 앱 안정성 저하로 인한 불편사항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공연예술 관람료 지원 사업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할인쿠폰이 발급되고 있다. 하지만 NOL 어플 통합 당일인 8일 한시적으로 몰린 이용자를 서버가 감당하지 못하면서 다운됐다. 결국 NOL 측은 쿠폰 발행을 10시 30분으로 연기했다.
티켓 예매와 예매내역 확인 절차도 퇴행했다는 지적이다. A씨는 "정작 열린 새 통합 앱은 결제창에 진입하기만 해도 심각한 렉(지연 현상)이 발생해 결제창에서 튕기는 경우가 많아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는 "티켓 예매 내역을 확인하려면 통합 앱 안에서 곧바로 조회가 안 되고, 웹뷰 형태의 새로운 창이 뜨며 다시 로그인을 거쳐야 한다"라며 "앱 하나로 편하게 묶었다더니 이전 앱보다 단계가 두 배는 더 번거로워졌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모으면서 원하는 기능에 도달하기까지 과정이 늘어난 점도 불만을 키웠다. 이용자 C씨는 "오직 티켓팅 하나를 위해 앱을 켜는데, 홈 화면부터 불필요한 숙박 할인 광고와 라이브 커머스 영상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라며 "1초가 중요한 티켓팅 환경에서 무거운 광고와 라이브 스트리밍이 폰 리소스를 다 잡아먹어 버벅거림을 유발한다"라고 지적했다.
놀유니버스가 '슈퍼앱' 구축이라는 기업 측면의 효율성에만 매몰돼, 티켓팅 특유의 트래픽 집중과 세분화된 유저 경험(UX)을 간과했다는 지적이다. 여행·숙박 예약과 실시간 트래픽 경쟁이 치열한 공연 예매는 시스템의 성격 자체가 완전히 다른데도, 무리하게 단일 앱으로 통폐합하면서 빚어진 예견된 혼선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놀유니버스 측은 오는 11월 트리플과의 2차 통합을 예고했다. 기초적인 시스템 안정화와 이용자 반발이 큰 상황 속 또 다른 서비스의 통합까지 예정돼 있어 이용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AI로 생성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