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목에 흉기 겨눈 20대 전 매니저,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입력 2026. 09.15. 09:34:58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인 2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출동한 경찰과 대치한 전직 매니저가 구속됐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특수상해·특수감금·살인예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께 안산시 상록구의 한 식당에서 인터넷 방송 BJ인 20대 여성 B씨의 목에 흉기를 겨누고 경찰과 대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남자가 여자를 때린다"는 내용의 신고를 두 차례 접수했다. 신고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흉기를 소지한 사실과 여성의 비명까지 파악한 경찰은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현장에 30여 명의 경찰관을 투입했다. 경찰특공대 출동도 요청했다.

경찰이 오후 5시 33분께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한 손으로 B씨의 목을 붙잡고 다른 손에는 흉기를 든 채 식당 안에 있었다. 경찰이 여러 차례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지만 A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대치 과정에서 B씨는 목에 흉기가 닿아 찰과상을 입었고, A씨가 다리 부위에 뿌린 뜨거운 물로 화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설득하며 대치를 이어가던 중 물을 건네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A씨가 물을 받기 위해 흉기를 든 손을 바꾸는 순간 경찰이 제압에 나섰고, 함께 투입된 경찰관들이 테이저건 2발을 발사해 체포를 도왔다. A씨는 현장 도착 약 17분 만인 오후 5시 50분께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현장 책임자로 직접 제압에 나선 경찰관 1명이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손 손바닥을 약 4㎝ 베여 3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이외 추가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B씨의 인터넷 방송에서 채팅창 관리 역할을 하는 매니저로 활동했다. 이후 B씨와 갈등을 빚고 일을 그만둔 뒤 관계가 악화됐으며,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B씨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 상태에서 A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보복범죄 및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A씨가 B씨를 붙잡은 채 흉기를 겨누고 있었지만, B씨를 이용해 상대방에게 특정한 요구를 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형법상 인질 관련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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