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불인데 2주 만에 50만 돌파…‘옵세션’, 극장가 홀린 공포의 힘 [셀럽이슈]
- 입력 2026. 09.15. 09:42:3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높은 진입장벽도 막지 못했다. 공포영화 ‘옵세션’이 개봉 2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의 뜻밖의 흥행 복병으로 떠올랐다. 대형 상업영화도, 전 연령층을 겨냥한 작품도 아니지만 입소문 하나로 관객을 끌어 모으며 청불 공포영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옵세션'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4일 ‘옵세션’은 개봉 14일 만에 누적 관객 수 50만 507명을 기록했다. 지난 2일 개봉한 뒤 불과 2주 만에 50만 고지를 밟은 셈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옵세션’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이다. 관람 가능한 연령층이 제한돼 흥행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안고 출발했지만, 오히려 개봉 이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등에 업고 꾸준히 관객 수를 늘려왔다.
흥행 조짐은 일찌감치 나타났다. ‘옵세션’은 개봉 첫 주 누적 18만 5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024년 국내에서 장기 흥행하며 화제를 모았던 청불 영화 ‘서브스턴스’가 같은 기간 기록한 5만 5360명과 비교하면 3배를 웃도는 수치다.
흥행 속도 역시 가팔랐다. 개봉 11일째 40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10만 명을 추가하며 50만 관객까지 도달했다. ‘서브스턴스’가 개봉 58일 만에 40만 관객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해도 ‘옵세션’의 초반 흥행세가 얼마나 빠른지 확인할 수 있다.
‘옵세션’의 흥행은 최근 극장가에서 공포 장르가 보여주고 있는 존재감과도 맞닿아 있다. 스타 캐스팅이나 거대한 제작 규모보다 강렬한 콘셉트와 관람 후기를 중심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작품들이 잇따라 주목받는 가운데 ‘옵세션’ 역시 개봉 이후 입소문을 타며 흥행 동력을 키웠다.
특히 단순히 잔혹하거나 무서운 장면을 앞세우는데 그치지 않고 ‘사랑받고 싶다’는 욕망에서 출발한 독특한 설정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옵세션’은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스틱 ‘원 위시 윌로우’에 소원을 빈 뒤 연인이 된 두 남녀에게 벌어지는 끔찍한 일을 그린 작품이다.
온라인과 SNS에서는 극중 인물인 니키와 베어를 둘러싼 관객들의 반응과 후기가 이어지며 또 다른 흥행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공포 장면과 캐릭터에 대한 감상을 공유하고, 이를 접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이 다시 극장 관람으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이미 해외에서 먼저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작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999년생 커리 바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옵세션’은 약 75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큰 흥행 성과를 거두며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개봉 직후 예상 밖의 흥행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청불이라는 한계를 넘어 2주 만에 5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옵세션’. 대작들이 포진한 극장가에서 입소문으로 존재감을 키운 이 작품이 어디까지 관객을 끌어 모을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