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스위니, 나체에 럭비공만 들고…스포츠계 '분노'[셀럽이슈]
입력 2026. 09.15. 14:20:42

시드니 스위니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가 출연한 스포츠 베팅·예측 플랫폼 광고가 여성 스포츠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스포츠 예측 플랫폼 노빅(Novig)은 공식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스위니가 테니스, 농구, 야구, 하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는 스위니의 의상이었다. 영상 속 스위니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나체) 상태로 등장해 아이스하키 보호대, 럭비공 하나 등으로 주요 부위만을 아슬아슬하게 가리고 있었기 때문.

영상이 공개되자 스포츠계, 특히 전 세계 여성 운동선수들은 거센 분노를 드러냈다. 올림픽 수영 금메달 4관왕인 호주의 아리아르네 티트무스는 자신의 SNS에 "이 영상을 볼 때마다 얼마나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라며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 여성 스포츠를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는 세상에 어떻게 살 수 있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영국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 에이미 헌트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얼티밋 챔피언십 200m 경기를 마친 뒤, BBC와의 인터뷰에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시드니 스위니를 직접 겨냥했다. 헌트는 "시드니 스위니, 이게 바로 여성 스포츠의 모습"이라며 "근육, 노력, 땀, 피, 그리고 눈물"이라고 일갈했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비판 대열이 이어졌다. 전 미국 체조 국가대표 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는 "평생 여성 선수들이 지나치게 성적으로 대상화되고, 단순히 몸으로만 평가받으며,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 진지하게 인정받기 위해 싸워야만 했던 스포츠계에서 경쟁해 왔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여성 선수들의 치열한 훈련 사진과 함께 "이것이 바로 스포츠를 하는 여성의 모습"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독일 럭비 국가대표인 중국계 소피 펠라 역시 "여성 선수들은 사회가 정해놓은 미의 기준과 '여성스러움'이라는 이상에서 벗어날 수 있어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라며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시드니 스위니의 광고는 전 세계 모든 여성 운동선수들에게 매우 무례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스위니는 비판이 이어지자 자신의 SNS에 유명 여성 운동선수들이 과거 촬영한 스포츠 잡지 화보를 공유하며 반박에 나섰다.

플랫폼 운영사인 노빅의 최고경영자(CEO) 제이콥 포틴스키 역시 "스위니는 타 플랫폼들의 '속옷 색깔 맞추기' 같은 저급하고 사적인 베팅 항목에 평소 분노했다"라며 적극적으로 그를 두둔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다수의 네티즌은 "선수들이 흘린 피와 땀을 조롱했다", "주체적 권한이라는 핑계로 포장한 뻔뻔한 성 상품화", "2000년대 초반보다 퇴행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스위니의 광고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5년 출연한 패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광고ˆe '청바지'(jeans)와 '유전자'(genes)의 발음 유사성을 활용한 문구가 백인우월주의를 암시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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