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투하 '마법소녀', 라잇썸 '카와이'…日 시장 향한 K팝 걸그룹의 새 전략
입력 2026. 09.18. 19:24:02

하츠투하츠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K팝 걸그룹들의 일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현지 팬들의 취향을 겨냥한 다양한 방식의 프로모션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 K팝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일본 시장의 문화적 특성을 접목하는 등 팀마다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는 지난달 일본 싱글 'ICONIC HEART'를 발매하며 현지 활동의 첫발을 내디뎠다.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한국에서 사랑받은 'Lemon Tang'과 'RUDE!'의 일본어 버전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ICONIC HEART'는 함께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달려갈 때 느끼는 짜릿함과 벅찬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경쾌한 신스와 통통 튀는 비트가 어우러진 저지 클럽 기반의 댄스곡으로, 하츠투하츠 특유의 음악적 개성을 유지하면서 일본 활동에 맞춘 변화를 더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음악과 또 다른 방식으로 현지 팬들의 취향을 공략했다. 학교를 배경으로 멤버들이 마법부 학생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해 교복 스타일링과 판타지 소품을 선보였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친숙한 '마법소녀' 이미지를 K팝 걸그룹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셈이다.

음악적으로는 팀의 기존 색깔을 이어가면서 비주얼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일본 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요소를 더했다. K팝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현지 문화에 어울리는 콘셉트를 접목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라잇썸


반면 일본 데뷔를 앞둔 라잇썸(LIGHTSUM)은 보다 직접적으로 현지 아이돌 문화를 경험하는 과정을 내세웠다.

라잇썸은 지난달부터 일본 OTT 플랫폼 ABEMA(아베마)를 통해 일본 데뷔 다큐멘터리 'Re'을 공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일본 데뷔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모습을 따라가며 현지 아이돌 문화와 마주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무대 위 모습뿐 아니라 데뷔를 준비하는 멤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차별화를 꾀했다. 약 2년의 공백기를 보낸 라잇썸이 다시 팀으로 호흡을 맞추고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도 공개됐다.

멤버들은 일본 아이돌 특유의 '카와이' 콘셉트를 접하며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그룹 활동의 중요한 순간마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 아이돌 특유의 귀여운 호응과 인사법을 배우는 모습도 등장했다.

익숙한 K팝 무대 문법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본 현지 아이돌 문화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며 데뷔를 준비하는 모습이 라잇썸만의 색다른 접근법으로 이어졌다.

하츠투하츠가 '마법소녀'라는 친숙한 일본 문화 코드를 K팝 스타일로 풀어냈다면, 라잇썸은 현지 아이돌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과정을 콘텐츠로 담아내며 일본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 다가가는 두 그룹의 행보가 K팝 걸그룹의 일본 활동에 새로운 선택지를 보여주고 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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