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들 ‘수익 중단’ 날벼락…쯔양·히밥에도 불똥 튈까
입력 2026. 09.21. 15:19:07

쯔양, 히밥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국내 먹방 유튜버들이 잇따라 수익 창출 중단을 알리면서 먹방 콘텐츠를 둘러싼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유튜브가 섭식장애 관련 광고 정책을 강화한 여파다. 다만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 자체가 일괄적인 규제 대상이 된 것은 아니다.

구독자 약 44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살빼조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채널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살빼조는 “최근 유튜브 측에서 폭식, 섭식장애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지면서 관련 영상을 올린 채널들에 강한 규제를 넣고 있다”라며 현재 회사와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영상 업로드도 멈춘 상태다. 살빼조는 어떤 영상이 제재 대상이 될지 알 수 없어 당분간 업로드를 중단했다며 문제가 해결되면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먹방 유튜버 미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밝혔다. 미소는 지난 15일 ‘내가 4년치 유튜브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지난 3월 유튜브로부터 가이드라인 위반 통보를 받은 뒤 채널 수익 창출 기능이 일시 정지됐다고 알렸다.

미소는 이후 소속사와 함께 유튜브 측에 문의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수년간 쌓아온 기존 영상들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먹방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중단 사례가 잇따라 알려지면서 관심은 유튜브의 섭식장애 관련 정책으로 향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 7월 광고주 친화적인 콘텐츠 가이드라인 가운데 섭식장애 관련 기준을 커뮤니티 가이드라인과 일치시키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섭식장애에 초점을 맞추면서 폭식이나 음식을 숨기거나 쌓아두는 행동, 설사약 남용 등 모방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다루는 콘텐츠에는 광고 수익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준을 명시했다.

올해 1월 일부 민감한 주제를 다룬 콘텐츠의 광고 기준을 완화하면서도 섭식장애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는 완전한 수익 창출 대상에서 계속 제외하기로 했다.

유튜브가 광고 적합성을 판단하는 범위도 영상 본편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상의 제목과 썸네일, 설명, 태그 등을 함께 살피며 콘텐츠가 어떤 맥락에서 해당 행동을 다루는지도 판단 요소로 삼는다.

때문에 이번 사례가 알려지자 국내 대표 먹방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시선이 향하고 있다.

135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쯔양은 한 자리에서 상당한 양의 음식을 먹는 ‘대식 먹방’을 대표 콘텐츠로 선보여왔다. 히밥 역시 대용량 음식을 빠르게 먹는 콘텐츠로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먹방 크리에이터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쯔양과 히밥의 채널이 이번 섭식장애 관련 정책으로 수익 창출 중단 등의 제재를 받았다고 확인된 사실은 없다. ‘많이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의 콘텐츠가 향후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유튜브의 현행 광고 가이드라인 역시 일반적인 먹방 자체를 광고 수익 창출 금지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섭식장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시청자가 모방할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거나 언급하는지 등 콘텐츠의 맥락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교육·다큐멘터리 목적이나 섭식장애 경험자가 회복 과정을 이야기하는 콘텐츠 등은 같은 소재를 다루더라도 맥락과 표현 방식에 따라 정책 적용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살빼조와 미소처럼 실제 수익 창출에 제동이 걸렸다고 밝힌 국내 크리에이터들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먹방 업계의 고민은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해 세계적으로 ‘Mukbang’이라는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은 먹방. 대식과 다이어트, 일상 브이로그 등 장르의 경계가 뒤섞인 가운데 크리에이터들이 강화된 플랫폼 정책에 맞춰 기존 콘텐츠와 제작 방식을 어떻게 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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